매년 11월에 치렀던 티핀 스쿨 입학시험이 정부의 시험정책 변경으로 올해는 9월로 앞당겨 이미 치렀는데 학교는 시험을 못 본 학생을 위해 12월 7일 추가시험을 치기로 해 이미 시험을 친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다.
티핀 스쿨은 변경된 시험정책에 따라 지난 9월 27일 입학시험(11+시험)을 시행했다. 140명을 선발하는데 1천 명이 넘는 중학교 입학예정 남학생이 응시했다.
시험은 치렀지만 킹스톤 카운슬은 10월 31일까지로 규정된 기존 원서접수기간에 맞춰 계속 입학원서를 받았고 학교 측은 시험이 끝난 뒤 원서를 낸 학생을 위해 12월 7일 추가시험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9월에 이미 시험을 친 학생은 추가시험을 볼 자격이 없고 늦게 원서를 낸 학생에게만 시험을 칠 자격을 부여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불평이 쏟아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11+ 과외교사는 "지난달 27일에 시험을 본 학생의 학부모 중 일부는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시험을 친 학생들은 학교에서 친구에게 시험내용을 말했을 수도 있고 같은 학교 입학시험에 3개월이나 더 공부할 시간을 주는 것이 과연 공평한지 묻고 싶다."라고 했다.
티핀 스쿨은 공식발표는 않았지만 힐다 클라크 교장이 학부모에게 보내는 편지에 <추가시험은 법적으로 필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찍 시험을 친 것은 정부 시책에 맞춘 것이며, 킹스톤 카운슬의 입학지원서에 티핀 스쿨을 선택한 학생 모두에게 시험 칠 기회를 주는 것도 당연하다>라고 했다.
티핀 스쿨은 영국에서 평균 8위권의 성적을 내는 명문 공립학교로 입학시험을 치러 학생을 선발하며 매년 경쟁률은 10:1 정도다
한편, 티핀 걸스 스쿨은 올해 입시부터 기존 verbal, non-verbal 시험에 추가 과목 시험을 친다고 발표했다. verbal, non-verbal 시험으로 우선 400명을 선발해 2차로 수학, 읽기, 쓰기 시험을 치러 최종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티핀 걸스 스쿨도 9월 27일 verbal, non-verbal 과목의 입학시험을 치렀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