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초등학생은 2014년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라 5살부터 시를 외우고 발표할 수 있어야 하고 7살부터는 외국어를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르면 2014년 9월부터 초등학교 영어 시간에 시를 외우면서 철자와 문법 교육을 강화하고 7살부터 중국어, 라틴어, 그리스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한 가지를 반드시 배워야 한다.
정규 초등학교 일 학년이 되는 어린이는 교사가 읊는 짧은 시를 외워야 하고 이 학년이 되면 긴 시를 외우고 혼자서 발표할 수 있도록 했다.
새 교육정책은 시나 동화를 즐겨 읽는 분위기의 학교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마이클 고브 교육부 장관은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가 쉽고 단순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처럼 교육과정을 개편한 것"이라며 "초등학교 때부터 문법, 철자 등 언어능력을 키워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브 장관은 어린 시절 읽는 능력을 키워 놓으면 말하기와 쓰기도 함께 발전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좋은 언어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에 개정된 교육과정은 외국어 교육도 강조했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알아야 국제화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워내고 영국의 장래가 밝다는 생각에 지금보다 더 많은 학생이 GCSE에 외국어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도록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이같은 교육과정 개편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영국 정부는 개편될 교육과정에 관한 많은 여론을 수렴해 보완한 뒤 올 연말에 최종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