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또 낙태... 반복하는 영국 청소년들, 10대에 7번째 낙태술까지
10대 나이에 벌써 7번째 낙태 시술을..
영국 청소년의 반복되는 낙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NHS가 발표한 2010년 낙태 현황을 보면 3만 8,269명의 10대 소녀가 낙태 시술을 받아 전체 18만 9,574건의 20%가 넘었다.
특히 반복해서 낙태한 10대 소녀가 많았는데 3명이 7번째, 4명은 6번째, 14명은 5번째, 57명은 4번째, 485명은 3번째, 5,300명은 2번째 낙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태를 반대하는 단체인 Pro Life Alliance의 레베카 말린슨 씨는 "낙태 시술을 받는 10대 청소년이 존재하는 사회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반복해서 이런 시술을 받는 10대 소녀가 수천 명이 있다는 것은 정부가 잘못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말린슨 씨는 낙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성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고 불임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낙태는 정신적인 충격이 더 문제인데 낙태 시술을 받은 청소년이 반드시 상담을 받도록 하는 장치가 없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조언도 얻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여성 건강관리기관인 Marie Stopes International의 트레이시 맥닐 씨는 "낙태 경험이 있는 여성도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다시 시술을 받을 권리가 있다. 낙태 시술 후에는 상담소 방문을 권하고 있다."라고 했다.
2010년 영국에서 시술된 낙태 중 6만 4,300건은 이미 낙태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시술 됐다. 85명은 7번 이상 낙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낙태 수치는 줄고 있지만 전체 연령대에서는 0.3% 증가했다.
한편, 영국은 낙태가 24주까지 가능한데, 프랑스와 독일의 두 배, 스웨덴과 노르웨이보다 6주가 더 길다. 낙태를 하는 것이 산모에게 더 낫다고 판단되면 부모와 배우자의 동의하에 24주가 지나도 낙태 시술을 할 수 있어 유럽에서 가장 자유로운 낙태법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헤럴드 김바다 kbdplu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