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예산 감축을 위해 각종 복지정책을 줄이는 가운데 빈곤층 아이를 위한 무상급식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어서 학교에서 점심을 거를 아이가 늘게 됐다고 텔레그라프가 13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빈곤층'의 규정을 더 엄격하게 해 복지 예산을 줄인다는 방침에 따라 무상급식 대상을 부모의 연 수입이 7,500파운드 이하인 아이로 하려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자선 단체인 Children's Society(CS)에 따르면 영국에는 120만 명의 빈곤층 가정의 어린이가 무상급식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 방안이 추진되면 추가로 12만 가구 35만 명의 어린이가 학교에서 점심을 걸러야 할 형편이다.
CS는 점심값을 마련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데도 정부가 규정하는 빈곤층에 들지 못해 무상급식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은데 빈곤층의 기준을 더 엄격히 하면 더 많은 어린이가 점심을 거르게 된다는 것이다.
CS 관계자는 "이처럼 빈곤층의 규정을 바꾸면 아예 적은 수입의 직업을 버리고 사회보장제도에 기대게 된다. 이는 더 큰 사회문제가 된다."라고 했다.
CS는 영국 전체 빈곤층 아동을 220만 명으로 추산하며 그 중 반 이상이 정부에서 규정하는 빈곤층의 기준에 들지 못해 무료 급식을 받지 못하며 특히 70만 명은 무상급식 대상 명단에 등록되어 있지도 않다고 했다.
CS는 올 10월까지 영국에 재학 중인 모든 빈곤층 아이가 무상급식 받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무상급식을 담당하는 School Food Trust의 조사 결과, 무상급식 명단에 있는 초등학생의 79.8%, 중등학생의 69.3%가 매일 급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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