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중 1/3이 아프리카, 중국, 동유럽 등 외국인출신이라고 <이브닝 스탠다드>가 10일 보도했다.
런던대(University College London) 소속의 5개 병원인 University College Hospital, The Heart Hospital, The Hospital for Tropical Diseases, The National Hospital for Neurology and Neurosurgery, The Royal London Hospital for Integrated Medicine에서 일하는 간호사 중 35%가 영국이 아닌 스페인, 포르투갈, 소말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가나, 중국, 인디아, 뉴질랜드, 호수 등 25개 국가 출신이었다.
또한, King's College 대학병원 간호사 중 35%가 외국인으로, 8명 중 한 명은 아프리카 국적이었다.
Chelsea and Westminster 병원도 우간다, 그리스, 폴란드, 불가리아, 필리핀 등 22개 국가 출신 55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었다.
외국 출신 간호사를 고용한 병원들은 국적에 관계없이 좋은 간호사를 모집하는 과정에 외국인 간호사가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간호사가 많다는 것은 병원아 모든 국적의 사람에게 동등하며 호의적인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병원에 외국인 간호사가 많을 경우 의사전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Royal College of Nursing의 피터 카터 회장은 "현재 유럽연합 국가 출신의 간호사는 영어 시험이나 간호사 자격시험을 따로 치르지 않고 영국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는데 의사소통에 종종 문제를 드러낸다."라고 했다.
또한, 카터 회장은 "영국에는 간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국가의 지원이 부족해 영국인 간호사가 많이 배출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NHS런던은 다음 해까지 간호사 교육을 받는 학생 수를 420명 줄여 남는 예산을 소아병동 간호사 교육에 투자할 예정이다.
그러나 NHS런던은 "의사, 간호사 교육 예산은 올해도 110억 파운드로 지난해와 같다. 교육 지원 예산을 줄인 것이 아니라 간호사가 부족한 분야에 투자를 늘린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