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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경찰 총격 사망이 도화선 - 청년 실업, 절망감, 경찰 반감이 배경 



지난 4일 토튼햄에서 경찰 발포로 숨진 마크 더건(29)의 죽음에 항의해 6일 고인의 친구와 친척 등에 의해 시작된 평화적 시위가 차량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폭력시위로 변하고, 시위가 일어나는 지역도 런던 북부 지역에서 런던 도심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6일 시위가 처음 발생할 때 숨진 마크 더건의 친구와 친척 등 120여 명이 축구경기장 인근 토트넘 하이로드에서 ‘정의’를 외치며 경찰서까지 행진하는 평화적 시위였으나 밤이 깊어지고 시위대가 불어나면서 폭력시위가 됐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차와 이층버스에 불을 지르고 인근 상점과 현금인출기를 부수고 약탈했다.
7일에는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번져 런던 북부 엔필드, 월섬스토, 월섬 포리스트, 이슬링턴과 런던 남부 브릭스톤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져 젊은 시위대가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상가 문을 부숴 물건을 훔쳐갔다. 월섬 포리스트에서는 차량으로 경찰을 치고 달아나 3명의 경찰이 다쳤다.
7일 밤에는 런던 도심인 옥스퍼드서커스에서도 50여 명의 젊은이들이 공공기물 등을 파손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가 발생한 토튼햄 등 런던 북부 지역은 런던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흑인들이 많이 몰려 살며 청년 실업률이 높은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가 이 지역민의 경제적 불만에 기인한다고 본다. 고질적 청년 실업에 최근 정부의 예산 절감으로 줄어든 복지 혜택이 불만을 키웠다는 것이다.
또한 경찰에 대한 반감도 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지역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계 카리브해인들 상당수는 경찰이 자신들을 차별하고 괴롭힌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빈민 지역에다 언제든 폭력시위가 발생할 수 있는 우범지역으로 꼽혀 이 지역 젊은이들은 경찰의 요주의 대상이었고, 따라서 경찰에 대한 반감도 컸다. 
이번에도 런던 경찰청은 성명을 통해 <특정 부류>가 경찰 차량을 공격하면서 시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정 부류>란 시위를 틈타 폭력을 행사하고 물건을 약탈하려는 이 지역의 말썽꾼을 지칭한다.
처음 시위가 발생한 토트넘은 1985년에도 경찰의 수사에 항의하는 폭력시위가 발생해 경찰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폭동이 있었다. 
한편, 흑인 청년 마크 더건은 지난 4일 총기 검사를 하려는 경찰이 그가 탄 택시를 세우는 과정에 4발 이상의 총탄이 발사되며 숨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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