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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버밍험 빌라파크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 기성용, 지동원의 선덜랜드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가 열렸다. 이날 기성용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동원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두 팀은 승부를 내지 못한 채 0-0으로 무승부. 선덜랜드는 원정경기 연속 패배를 끊었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경기 전 바슬리와 도세나 말다툼. 기성용이 중재

이날 경기 전 몸풀기를 하다 선덜랜드의 ‘악동’ 바슬리와 도세나가 태클 때문에 말다툼이 일어났다. 언성이 높아지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근처에 있던 기성용이 중간에서 두 선수를 갈라놓았다. 기성용의 중재가 없었다면 더 심한 상황이 생길뻔했다. 바슬리와 도세나가 다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기자회견에서도 이 질문이 나왔다. 두 선수에 대해 묻자 포옛 감독은 “우린 강등권에 있기 때문에 도를 넘지 않는다면 그런 사소한 신경전은 오히려 의욕으로 보여 좋다. 경기에 대한 견해 차이로 두 선수의 개인적인 감정은 아니다."라고 했다. 

선덜랜드의 원정 경기 부진. 무승부에도 팬들 기립 박수

선덜랜드는 원정 경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시즌 5패 1무, 원정 경기 승률은 리그 꼴찌다. 지난 15번의 원정 경기 중 1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애스턴 빌라 상대로 몇 번의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0-0으로 비겨 승리는 놓쳤지만 선덜랜드 선수들은 경기 후 원정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선덜랜드의 가장 좋은 기회는 기성용의 발에서 시작됐다. 기성용은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필 바슬리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띄웠고 바슬리가 골 문 앞 자케리니에게 헤딩 패스했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이날 기성용은 경기 내내 중앙에서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전반 18분 중앙에서 플레처에게 날카로운 롱 패스를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기회가 무산됐다. 경기 중에 동료 선수들을 독려하는 든든한 모습도 보였다. 이날 축구 전문 사이트 스카이 스포츠는 기성용에게 “공을 꾸준히 돌렸다”라며 6점을 줬다. 

애스턴 빌라 팬 윌리엄 왕자 홈경기 참석 

이날 경기는 애스턴 빌라 팬으로 알려진 윌리엄 왕자가 왕실 관계자들과 함께 빌라 파크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예전부터 애스턴 빌라 팬으로 알려졌지만 홈 경기를 직접 관람하러 온 것은 처음이었다. 오전 버밍험 행사에 참석했다가 오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응원하러 온 윌리엄 왕자의 모습이 경기장 대형 화면에 비치자 홈 팬들은 깜짝 놀라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윌리엄 왕자도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독 기자회견장에서도 윌리엄 왕자가 화젯거리
 
이날 경기 후 감독 기자회견에서도 윌리엄 왕자가 당연히 화제였다. 애스턴 빌라 램버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아쉬워하면서 무승부가 당연하다고 인정했다. 윌리엄 왕자에 대해 묻자 “오늘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만나지는 못했다. 하필 우리가 못한 경기를 지켜봐 아쉽다. 오늘 저녁에 매치 오브 더 데이(축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는 안 보실 듯하다”라며 웃었다.
선덜랜드 거스 포옛 감독은 무승부에 만족했다. 억울한 퇴장 판정이 있었던 지난 경기처럼 논란거리가 없는 경기라는 사실에 만족했다. 포옛 감독은 “오늘 심판이 누군지 생각 안 난다. 그만큼 논란 거리를 만들지 않고 심판을 잘 봤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역시 윌리엄 왕자에 대해 묻자 포옛은 “오늘 온 건 알고 있다. 선덜랜드가 잘해서 나를 원망하는가? 버킹험 궁전으로 불려 가나?”라고 농담을 해 기자회견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글·사진 허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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