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톤에서 술 취한 사람을 이송하려고 구급차가 출동한 경우가 일년에 약 650회나 되는 것으로 드러나 응급환자를 위한 구급차가 취객 뒤처리에 이용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런던구급차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2년간 킹스톤에서 술에 취한 사람을 태우러 응급차가 출동한 것이 1,293건이었다. 일 년에 약 650건으로 킹스톤에서는 하루 두 번꼴로 구급차에 취객을 싣고 달린 것이다.
같은 기간 폭행 사건의 피해자를 위해 달려간 것은 1,031회에 불과했다.
최근 우스트팍에서 구급차를 한 시간 넘게 기다리던 환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해 구급차 출동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처럼 술 취한 사람을 이송하는 데 구급차가 이용된다는 소식은 지역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오프 아우스틴 킹스톤 카운슬러는 "킹스톤에 유독 클럽과 펍이 많아 이런 일이 생긴 것으로 판단되지만 술을 많이 마시고 구급차의 도움을 청하는 것은 큰 낭비다. 구급차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라고 했다.
London Ambulance 협회 관계자는 "구급차가 늦게 현장에 도착해 문제가 생겼다는 비난을 줄이려 구급차와 구급요원을 늘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구급대원은 응급환자가 있다고 하면 무조건 달려간다. 술에 만취했는지, 술을 마시고 폭행 사건이 생겨 다쳤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취객을 태우느라 위급한 환자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술 취해 집이나 숙소로 데려달라는 호출은 자제를 당부한다."라고 했다.
한편, London Ambulance는 킹스톤 지역에서 지난 2년간 총 3만9,004번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20분 내로 현장에 도착한 것이 74%라고 설명했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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