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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카디프시티와 에버튼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김보경은 선발 출전해 81분을 소화했으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자신감 오른 김보경, 두려울 것 없어 

지난 맨시티전 대활약에 이어 김보경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팀에 완벽히 적응해 전방과 윙을 빠르게 오가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두 번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 현란한 플레이로 얻은 프리킥, 상대 선수와 1 대 1 대결에서도 압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까지 몰고 가 감각적인 크로스를 띄우기도했다. 
카디프의 마케이 감독도 김보경을 신뢰하는 모습이었다. 에버튼이 프리킥을 얻었을 때 마케이 감독은 김보경을 따로 불러 개인적으로 뭔가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 팬도 KIMBO에게 반해 응원가가 여러 개

경기 내내 카디프 팬들은 ‘KIMBO’라는 애칭으로 개인 팬 응원가 4~5개를 돌아가면서 불렀다. 이중 맨유 시절 박지성의 응원가와 레딩 시절 설기현의 응원가에 김보경으로 개사한 것도 있었다. 구단 팬들이 만들어 부르는 개인 응원가가 있다는 것은 그 선수의 인기 척도인데, 김보경은 응원가가 벌써 여러 개 있어 카디프에서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증명한다. 경기 후 김보경과 사진 찍거나 사인을 원하는 팬들이 길게 줄을 설만큼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카디프 에이스 인증. 경기 책자 안 존재감 눈길.

지난 맨시티전 표지 장식 후 이번 에버튼과 홈 경기 책자에도 김보경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한 면 전체를 김보경이 차지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선발된 김보경이 아이티, 크로아티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는 국대대표 차출 소식도 실려 있다. 지역 광고 페이지에도 김보경의 사진이 'with ACE'라는 회사 이름으로 나왔다. 회사 이름이지만, 팀의 ‘에이스’로 해석할 수 있는 광고 문구로 영국 현지 회사가 김보경을 모델로 했다. 
카디프 공식 홈페이지의 경기 프리뷰 기사에도 카디프는 김보경, 에버튼은 베인스 사진으로 꾸며져 카디프에서 김보경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 홈경기 때 한국에서 화제가 되었던 카디프시티 스폰서 ‘카카오톡’도 책자에 두 면의 큰 광고를 실었다. 말레이시아 출신 카디프 구단주가 ‘아시아 마케팅’을 확장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에버튼 마르테니즈 감독도 인정한 ‘카디프 Fan power’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에버튼의 마르티네즈 감독은 카디프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라고 인정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오늘 카디프 분위기를 보니 팬들 응원의 힘이 큰 것 같다. 선수들끼리 호흡이 잘 맞는 팀이지만 선수와 팬 사이도 정말 끈끈한 것 같다” 라며 카디프 홈 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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