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에 있는 대학 등록금이 내년부터 인플레이션에 따라 해마다 오를 예정이다.
대학 등록금 인상 폭은 소매물가지수(Retail Price Index : RPIx)에 따라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데 인플레이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2026년 신입생의 첫 등록금은 9,700파운드, 재학생은 9,900파운드가 넘고 해마다 400파운드 정도 오를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2026년과 2027년은 등록금을 예측된 인플레이션에 맞춰 적용, 인상하고 그 이후에는 법률에 따라 자동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등록금 인상은 잉글랜드에 있는 대학에만 적용한다.
브리지트 필립슨 교육부 장관은 이번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대학에서 인상된 등록금을 받으려면 그에 걸맞은 최고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잉글랜드의 대학 교육 규제 기관인 'Office for Students'가 정한 기준에 미달하는 대학은 인상된 등록금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규정에 못 미치면 학비 인상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입학생 수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잉글랜드 대학들은 의대 같은 특수 학과를 제외하고 입학생 수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올해 잉글랜드의 대학 등록금은 9,535파운드로 지난해 9,250파운드에서 인상됐다. 2017년 동결 이후 10년 안에 처음 학비가 올랐다.
정부는 등록금 인상과 함께 학생 생활비 대출(maintenance loans)도 매년 인플레이션에 맞춰 인상해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잉글랜드 대학 연합 Universities UK는 이번 대학 등록금 인상이 잉글랜드에 있는 대학에서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지난해 잉글랜드 대학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약 1만 2천 개의 일자리를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아일랜드의 대학 등록금은 올해 4,750파운드로 내년에도 오르지 않는다. 스코틀랜드 대학은 등록금이 없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