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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 무엇을 먹고 힘낼 것인가

hherald 2025.03.10 16:09 조회 수 : 743

무엇을 먹고 힘낼 것인가

 

비타민과 미네랄:

 

건강에 신경쓰시는 분들이 비타민, 미네랄 부족되지 말라고 다양한 채소나 영양제를 한 줌씩 섭취하면서 건강을 도모하고자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며 매스컴, 인스타그램에서도 이를 부추키고 있는데 비타민과 미네랄은 ‘미량’ 원소로서 소량 필요합니다. 신체를 구성하고 에너지를 내는 주요 영양소는 예나 지금이나 탄수화물-지방-단백질로서 이 영양소들의 올바른 비율을 무시하고 미량 원소에 치중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3대 영양소가 생화학적으로 잘 대사되도록 ‘촉매’ 역할을 한다고 보면됩니다. 
저희 의원에서는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첨단 영양 검사를 의뢰하는데 비타민, 미네랄 과다 축적, 혹은 과소로  들쑥 날쑥하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시중 합성 영양소의 축적 또는 흡수 불량으로 인한 것입니다. 인류의 진화와 함께한 자연 식품이 주는 스펙트럼의 영양 성분들은 신체 세포가 바로 인지하고 그날 필요한 만큼 영양소를 신체 요구에 맞게 뽑을 수 있으며 독성 농도로 축적되지 않습니다. 영양 실조는 정말 많은데, 안타깝게도 시중 영양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탄수화물:

 

시중에 주식, 간식이 탄수화물 천지인 시대로 당뇨병이 만연함에도 시중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저지방, 붉은 고기 먹지 말라고하며 콜레스테롤 줄이자를 고수하고 있는데 <설탕+ 밀가루,전분 + 산패된 기름> 조합으로 쌓아 올린 식품 산업계(Big Food)가 영양학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며 덕분에 영양실조와 당뇨 상태가 파생하는 수백가지 다양한 질환은 거대 제약 회사(Big Pharma)의 돈독한 수익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피곤, 만성 피로로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밥 먹고 식곤증, 나른함, 공복에 허기, 에너지 소진은 고혈당-저혈당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공장에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들어왔다를 반복하면 정밀 기계가 다 맛이 가듯, 신체도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고 끊어졌다, 누전되었다를 반복하면 회로처럼 얽혀 있는 세포 기능에 오류가 누적되고 피폐해집니다. 나이가 들 수록 탄수화물에서 에너지를 뽑을 수 있는 능력이 소진되고 혈당 조절 능력이 약화되며 고혈당으로 인한 신체 단백질 변성, 혈당 조절을 위해 분비되는 인슐린의 상승으로 2중, 3중으로 피폐하게 됩니다..

 

지방:

 

최근에는 그래도 ‘저탄 고지’다이어트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 요즘은 상당히 수월해졌는데 몇년전까지만 해도 지방을 먹으라니! 위험한, 몰상식한 식이라는 선입견에 항상 부딪혀야 했었습니다. 최신 유행이라고, fad diet라고 치부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은 호모사피엔스를 형성한 가장 오래된 식이로서 농사는 물론 식물성 음식이 전무하던 빙하 시대 20만년에서 추위와 기아에서 살아 남게한 식이이며 식물성 당분에 의존하지 않고 전적으로 동물성 지방에서 에너지를 내는 대사가 선별된 과정이었습니다. 인체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 요구가 높은 심장과 두뇌는 지방을 연료로 태우는 상태를 선호하며 두뇌 신경계, 스테로이드호르몬, 인체 세포막 모두 지방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지방을 소화, 흡수시키기 위한 위장관, 효소계가 성립되어 있습니다. 평상 시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방을 주원료로 태워서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고, 달리기, 격렬한 운동 등의 단기 순발력이 필요로 할 때는 탄수화물에서 신속하게 폭발적인 에너지를 낼 수 있다면 이상적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대사 유연성 Metabolic Flexibility’를 획득한 경지라고 볼 수 있으며 최고의 건강 상태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단백질: 

 

근육 뿐만아니라 눈알, 골격, 심장 등의 장기 등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인체는 단백질로 만들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기나 각종 조직은 정적인 구조가 아니라 끊임없이 유지 보수되고 있는데 질 좋은 단백질의 안정적인 공급이 관건입니다. 채식인들이 우기든 말든 인체와의 친화력은 식물성보다 동물성 단백질이 우세한 것이 팩트입니다. 

필자는 단백질 소화를 잘 시키는지, 환자분의 신체가 단백질을 잘 만들어 내고 있는지 자세히 파악하고자 하는데, 체격의 발달 정도, 몸이 굽었는지, 근육과 관절, 피부, 머리카락, 손톱, 발 뒤꿈치 상태 등에서 단백질 발현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매일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 받아 신체를 재생, 재건하고 세포 턴오버가 잘 유지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단백질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인체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처했을 때,  만성 긴장, 비상 상태에서는 단백질을 마구 태워 필요한 비상 에너지를 내게 되는데, 이는 절대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며 지속되어선 안됍니다. 몸이 수척해지고 물살이 되며 뼈가 약해지는 등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됩니다. 이 상황은 마치 돈없고 연료가 떨어져 집이 춥다고 집에 문짝이나 기둥을 잘라서 땔감으로 태우는 것과 유사한 그야말로 ‘몸을 깍아 먹는’ 상태입니다.  삶과 죽음의 경각에 처해있거나 비상 상태에나 잠깐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 절대 지속되어서는 안돼는 상태입니다. 
특히 남녀 갱년기에 쉽게 스트레스 받고 지속적인 코르티졸 스트레스 호르몬을 펑펑 분비하면서  항상 과민해져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인체 단백질을 분해 소진하면서 비상 에너지를 내고 있으며 염증도가 높고 신체가 붓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쿠싱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방식으로 체중 감량이 되지 않고 체중 감량 노력이 더욱 스트레스를 조장하게 됩니다. 항상 비상 시국, 써바이벌 모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쉬 피폐해지며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여기 저기 고장나는 데가 많아집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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