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김준환 변호사 칼럼 - 불닭볶음면

hherald 2025.02.17 19:58 조회 수 : 604

2024년이 지나고 기업들의 작년 한해 성적표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라면회사들의 실적이 발표되었는데요 40년만에 처음으로 삼양식품이 농심을 제치고 1위를 차지 했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1위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 영업이익이 3442억원으로 1631억원의 농심을 두배 이상 넘어선 것입니다. 삼양식품에서는 많은 종류의 라면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는 불닭볶음면 한 제품의 파급력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 삼양의 영업이익이 농심의 두 배 이긴 해도 아직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라면 회사는 농심입니다. 즉 농심의 매출은 3조 5천억원 정도로 삼양의 1조 7천억원의 두 배 입니다. 
농심이 라면을 훨씬 더 많이 팔았지만 삼양의 영업이익율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입니다. 업계에서는 20%의 영업이익율을 이례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이 역시 불닭볶음면의 특성에 기인합니다. 

불닭볶음면은 삼양이 유명 배우를 기용하여 광고비나 마케팅비용을 많이 지불해서 인기가 있거나 많이 팔린 것이 아닙니다. 불닭볶음면은 해외 유명 유투버나 틱톡커들이 자발적으로 챌린지 영상을 만들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삼양은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제품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홍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외 유투버들이 앞장서서 챌린지를 한 덕분에 해외에서의 호응이 더 컸습니다. 따라서 내수보다 수출이 규모가 훨씬 더 컸습니다. 

농심은 이를 따라잡기 위하여 많은 마케팅 비용을 들여야 했습니다. 농심도 과거 형님먼저 아우먼저 광고로 유명한 농심라면을 다시 재현 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농심라면은 원래 롯데계열사인 롯데라면 이었는데 형인 신격호 롯데 회장이 동생인 신춘호 농심회장에게 라면 사업을 양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롯데는 식품업계 1위이면서도 라면사업에는 진출을 안 하는 것이지요. 
아무튼 일본 라면을 누르고 삼양의 불닭라면과 농심의 신라면이 세계를 주름잡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흐뭇한 일입니다.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14 요가칼럼-볼륨있는 애플힙 만들어주는 10분 하체운동 루틴(무릎안전) file hherald 2025.02.17
3213 부동산 상식- 기준 금리 4.5%로 인하, 영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에 미칠 영향은? hherald 2025.02.17
3212 신앙칼럼- 내 영혼의 반추 hherald 2025.02.17
3211 오래된 요리책 속의 K푸드- 02. 가장 오래된 한글 요리책 《음식디미방》 file hherald 2025.02.17
» 김준환 변호사 칼럼 - 불닭볶음면 hherald 2025.02.17
3209 헬스벨 - 전당뇨도 이미 당뇨 hherald 2025.02.17
3208 시조생활- 바다보기 / 삶은 게속된다 / 바다 file hherald 2025.02.10
3207 이안정 원장의 ‘영국 사회복지 이야기’ - 연금 크레딧(Pension Credit)이란 무엇인가요? hherald 2025.02.10
3206 런던통신- 각양각색으로 세상 읽는 영국 언론 감상법 hherald 2025.02.10
3205 부동산 상식- 강풍 피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hherald 2025.02.10
3204 신앙칼럼 - 도량발호,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 hherald 2025.02.10
3203 요가칼럼- 하루10분 납작배 만들기 도전! (연령별 코어운동) file hherald 2025.02.10
3202 헬스벨 - 소화의 핵심, 위산 분비! hherald 2025.02.10
3201 김준환 변호사 칼럼 - 해뜰날 hherald 2025.02.10
3200 이안정 원장의 ‘영국 사회복지 이야기’- 집에서 돌봄을 위한 재정 평가를 준비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나요? hherald 2025.02.03
3199 오래된 요리책 속의 K푸드- 01. K푸드 열풍 속 오래된 요리책을 읽자! file hherald 2025.02.03
3198 헬스벨 - 뼈는 돌같지 않다 hherald 2025.02.03
3197 김준환 변호사 칼럼 - 엘런튜링에서 딥시크까지 hherald 2025.02.03
3196 신앙칼럼- 그대 존중할 수 없는가 hherald 2025.02.03
3195 부동산 상식- 영국 부동산 시장, 2025년 강한 출발…경제 불확실성 속 활발한 거래 hherald 2025.02.0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