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화창한 여름을 맞이하여 휴가를 준비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설렘과 동시에 집 관리 및 안전 문제를 함께 고민하실 것입니다. 한 보험 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빈집 털이 신고 건이 겨울에 비해 무려 34%나 높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시 사전에 미리 확인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세입자의 경우, 대부분의 계약서에는 일정기간 이상 집을 비울 경우 집주인과 부동산 측에 알려야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이를 재확인하여 내용에 따라 알려주셔야 합니다.
또한, 수도가 터져 물이 새는 경우와 같이 휴가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예측이 어려운 사고들에 대해 세입자의 보험으로 처리 가능한 지 여부도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휴가 중 문제가 발생한 것을 모르고 있다가 집주인의 보험회사가 이를 발견할 경우, 집주인의 Building Insurance 상의 커버리지에 문제가 된다면, 세입자가 이에 관한 손해 배상을 책임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인이나 이웃에 장기 부재 계획을 알리고 긴급 연락처 공유, 야외 화분에 물주기, 우편물 수거 요청 등 필요한 내용을 사전 체크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집 앞에 우편물이 쌓여 있다면 빈집 털이범의 타겟이 되기 쉬운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Royal Mail에서 제공하는 우편물 보관 서비스인 ‘Keepsafe’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일정 비용 지불 시 최대 100일까지 우편물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로, Royal Mail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편, 빈집 털이범들은 주로 정원과 연결된 주방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휴대폰, 카메라 등 고가의 전자 제품과 귀중품을 절취한다고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여행 전 잔디를 정리해 놓음으로써 누군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심어주고, 주 출입구 외에도 정원과 같이 외부와의 통로가 될 수 있는 장소의 보안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휴가를 떠나기 전, 빈 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대비하여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추억 만드시고 재충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일현 Ian Im Letting Manager / 영국 부동산 협회 정회원
서울 부동산 Licensed ARLA Agency
기고한 글에 대한 해석은 계약 조건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 서울 부동산은 법적인 책임이 없음을 밝힙니다. 필요시 공인된 사무 변호사(Registered Solicitor)에게 법률 자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