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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존중의 법칙

hherald 2024.06.03 17:52 조회 수 : 435

 

 

사람은 사람으로 인하여 활력을 얻고 용기를 얻을 뿐 아니라 살아갈 원동력을 얻게 됩니다. 물론 이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반대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사람 때문에 실패했다고 믿는 이들이 많을 뿐 아니라 사람으로 인하여 받은 상처와 실망 때문일 것입니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식당을 경영하는 분에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해 왔는데 가장 어려운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 지인은 오래 고민하지 않고 단칼에 대답하셨습니다.

 

“사람이지요.”

 

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평생을 경영한 것은 식당 뿐 아니라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셨는데, 그렇게 믿음이 좋은 분이셨음에도 사람 때문에 고민하셨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사람으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움이 생겼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인생을 산다는 것은 사람과의 만남으로 시작하여 결국 사람과의 만남으로 종결됩니다. 그런데 사람 때문에 두려움이 생겨나는 것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심성이 악해 졌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은 사람을 판단할 때 첫인상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알버트 메라비안’ (Albert Mehrabian)과 폴란드 태생의 미국 사회심리학자인 ‘솔로몬 에시’ (Solomon Asch)는 “초두효과”를 발표했습니다. 초두효과란 첫인상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메라비안 법칙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초두효과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메라비안 교수의 주장으로는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은 3초 이내에 결정이 된다고 합니다. 결정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커뮤니케이션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율 7%,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율 38%,

신체, 생리적 표현이 차지하는 비율 55%로 구성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상은 진화론적 시각으로 사람을 판단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다르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원숭이로부터 진화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음받은 존귀한 존재입니다. 인정하기 어려울지라도 사람은 하나님을 닮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을 닮았다 할 때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추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당신은 왜 하나님의 형상을 닮지 않았는지 나무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타인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 가장 성경에서 말하는 신앙이 있는 인생을 사는 모습입니다.

 

사람이 밉고 두렵다는 것은 그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를 바라보는 내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입니다. 내 안에 거룩한 형상이 숨을 죽이고 있어서 세상의 모든 사람이 문제인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내 안에 거룩한 형상이 살아 있다면 사람은 사람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고 사람 때문에 삶이 기쁘고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사람의 첫인상으로 판단하지만, 성경적 가치관으로 사는 사람들은 첫인상에 얽매이지 않고 그 사람의 깊은 내면에 숨죽인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한 지인의 페이스북에서 귀한 글귀가 있었습니다.

 

“있을 때 존중하고

 없을 때 칭찬하고

 곤란할 때 도와주고

 은혜는 잊지 말고

 베푼 것은 생각지 말고

 서운한 것은 잊어라.”

 

사람은 판단하는 존재가 아니라 존중해야 하는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의 인생이 존귀하여서 존귀하게 여기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상대방도 존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를 존귀하게 여김으로 인하여 오히려 그 사람이 존귀해지는 것이 아니라 신기하게도 내가 존귀해진다는 사실입니다.

 

타인을 존중하지 못하면 강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타인에게서 온 것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터널시야를 만들게 됩니다. 터널시야는 특정한 것만을 바라보고 나머지를 바라보지 못함으로써 주변의 대부분을 놓쳐버리는 현상입니다. 사람에 대한 터널시야는 그 사람이 좋지 않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고통스럽게 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고통에 고통이 더해집니다.

 

그래서 타인을 존중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그를 적극적으로 축복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로마서 10장 10절 말씀에 “형제의 사랑으로 서로 다정하게 대하며,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십시오.” 했습니다. 이는 타인을 위함이 아니라 나를 위한 절대적 명약입니다. 먼저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 됨됨이의 결과가 아니라 나의 존귀함이 그를 존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존중은 존중을 낳습니다. 물론 당연한 것은 미움은 더 큰 미움을 낳게 되는 법입니다.

 

사람으로 힘을 얻는 것은 그 사람으로부터 힘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놀라운 존중의 은혜로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존중은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신앙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박심원 목사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park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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