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식품 가격은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들이 음식 등을 훔치는 '생계형 절도'가 늘고 있다.
절도 대상은 고기, 치즈, 과자 등 먹거리로 가격이 50파운드 이하의 제품들이다.
영국 편의점협회(ACS)는 2022년 영국 전역의 소규모 상점에서 110만 건의 절도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2021년보다 13.4% 많아져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절도가 많아지자 일부 상점들은 매장에 진열하는 물건 수를 줄이거나 육류, 치즈, 버터 등 식재료에 보안용 가격표를 추가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
생계형 절도가 많아진 건 높은 물가가 서민들의 삶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 8.7%로 프랑스(6.0%), 독일(6.3%), EU(7.1%)보다 높다. 다른 유럽 국가들은 5월에 물가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는데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전문가 예상치보다 4개월 연속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
특히 식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 상승률은 연 18.3%로 식비가 영국 서민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식비가 오르는 것을 심각하게 걱정하는 가구가 70%나 된다.
알디 Aldi나 리들 Lidl과 같은 디스카운트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좀 더 저렴한 슈퍼마켓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구매하는 등 가계마다 식비 상승에 대응하고 있지만 생활이 더 어려운 곳에서는 범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매일 발생하는 절도는 전례를 찾기 힘든 수준으로 많다"며 "이미 지역 사회에 알려진 범인들이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은 채 절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은 "생계비 선별 지원을 하겠다"고 한 바 있다.
헤럴드 이지영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
1272 | 한국 뮤지컬 ‘마리 퀴리’ 웨스트엔드 진출 | hherald | 2024.06.10 |
1271 | 주영문화원, 옥스퍼드대서 ‘한국의 날’ 축제 | hherald | 2024.06.10 |
1270 |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만들었을 뿐인데 '건강보험 체납자'라니 | hherald | 2024.06.10 |
1269 | 재영탈북민총연합회 '2024 단오 한마음 대잔치' | hherald | 2024.06.03 |
1268 | 대중교통 성범죄, 넘기지 말고 꼭 61016번으로 신고 | hherald | 2024.06.03 |
1267 | 영국 월세 사상 최고치 기록, 여전히 상승 중 | hherald | 2024.05.20 |
1266 | 아이도 어른도 모두 함박웃음...한국학교 운동회 | hherald | 2024.05.20 |
1265 | 재영탈북민총연합회 단오 행사 | hherald | 2024.05.20 |
1264 | 런던 시내 기념품 가게 카드 결제 사기 주의 | hherald | 2024.05.13 |
1263 | 백신 접종 않은 곳에 '백일해' 공포 | hherald | 2024.05.13 |
1262 | 신축 건물에 남녀 공용 화장실 못 만든다 | hherald | 2024.05.13 |
1261 | '범죄도시4' 영국 개봉 | hherald | 2024.04.22 |
1260 | NHS 의료진 5명 중 1명은 외국인 | hherald | 2024.04.22 |
1259 | 속절 없는 NHS, 개인 의료로 살길 찾는 영국인들 | hherald | 2024.04.22 |
1258 | '동포사회에 공헌한 분' 추천하세요 | hherald | 2024.04.15 |
1257 | 차량 유리 파손 후 절도 범죄, 한인 피해자 많아졌다 | hherald | 2024.04.15 |
1256 | 권석하 신간 <여왕은 떠나고 총리는 바뀐다> | hherald | 2024.04.08 |
1255 | 영국 청소년 희망 직업 1위는 의사 | hherald | 2024.04.08 |
1254 | "자기야, 병원비 좀..." '로맨스 스캠' 사기 주의 | hherald | 2024.04.08 |
1253 | 한인회 전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제안 | hherald | 2024.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