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소년 중 많은 수가 고혈압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지만 검사를 받은 적이 없어 고혈압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에 있다고 알려졌다.
청소년기나 젊은 청년기에는 고혈압이 있어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아 고혈압 진단이 늦어지는데 영국 통계청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ONS) 조사 결과 잉글랜드에서만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청소년과 청년층에 약 17만 명의 진단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만 명이 참가한 ONS 조사에서 간호사들은 참가자들의 혈압을 여러 차례 측정해 평균치를 냈다.
측정 결과로 추정하면 16~24세 여성 중 4%인 약 11만 명이 고혈압 환자로 이들 중 26%인 약 3만 명이 진단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인 셈이다.
남성은 더 심각하다. 7%인 약 21만 명이 고혈압 상태에 있고 이들 중 66%인 약 14만 명이 정식으로 고혈압 진단을 받지 않은 걸로 나온다.
이에 따라 남녀를 합하면 약 17만 명의 청년들이 고혈압이 있는데도 진단을 받지 않고 자신도 모르는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혈압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발전하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는데 영국 내 심장마비와 뇌졸중 환자의 절반이 고혈압이 발전해 발병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젊다고 고혈압에 안전한 것이 아니라 어느 나이대에도 발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릴수록 고혈압 진단이 늦은 것은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혈압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주기적으로 혈압 검사를 하고 고혈압으로 판명되면 평소 식습관에 신경 쓰는 등 혈압을 낮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영국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이지만 많은 환자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