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대사관은 영국에 유학 중인 국내 한인 유학생 부모에게 자녀를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고 협박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최근에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유학생과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대사관에 따르면 11월 11일 새벽 4시경 사기범들이 영국 유학생 A씨의 핸드폰 번호로 국내에 있는 부모에게 전화해서는 딸을 가장해 비명을 지르고 납치범들이 지금 총을 들이대고 있다며 당장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믿은 부모가 4천 4백만 원을 국내에 있는 사기범들에게 전달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또 다른 사례로 11월 9일 새벽 2시경 사기범들이 영국 유학생 B씨의 핸드폰번호로 국내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하여 지금 납치되어 성폭행을 당했는데 도와달라고 하였고 다른 남자 사기범이 전화를 이어받아 ‘너는 누구냐. 귀를 잘라 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이를 의심한 유학생 어머니는 경찰과 대사관에 신고하였고 딸의 안전이 확인되어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또한 11월 2일 새벽에 사기범들이 영국 유학생 C씨의 핸드폰번호를 이용하여 국내에 있는 부모에게 전화하여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 해서 부모가 딸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에 부모가 경찰과 대사관에 신고하였고 얼마 후 딸의 안전이 확인되었다.
대사관 보이스피싱 주의 조언
대사관은 이런 납치 빙자 보이스피싱은 유학생(주로 여학생)의 전화번호를 사용하여, 자녀와 직접 통화가 어려운 영국 심야 및 새벽 시간대에 발생하였고, 유학생이 납치된 것처럼 가장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알렸다.
이에 가족 납치 등으로 협박할 경우에는 침착성을 유지하고, 일단 전화를 끊거나 다른 전화를 이용하여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했다. 가족에게 전화가 연결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피랍자(가족)를 바꿔 달라고 하여 가족들 간에만 알 수 있는 질문을 던져서 실제 납치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허위로 밝혀질 경우에는 전화를 끊고 발신 번호를 차단하라고 조언했다.
유학 등으로 영국에 나와 있는 사람은 평상시 한국의 가족과 연락체계를 잘 유지하고, 밤늦은 시간 한국 가족 등에게서 전화가 오는 경우 꼭 받으라고 했다.
본인과 통화가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본인의 연락처뿐만 아니라, 친한 지인, 학생일 경우 학교, 여행자일 경우 숙박업체의 연락처 등을 항상 가족과 공유하길 당부했다.
범죄 피해 발생 시에는 즉시 경찰과 금융기관에 신고하고, 대사관 및 영사콜센터에도 연락하라고 했다.
영국 경찰 긴급전화 : 999 또는 101
주영대사관 : +44-(0)20-7227-5500(주간), +44-(0)7876-506-895(야간)
영사콜센터 : +82-(0)2-3210-0404
피해 신고 : 경찰청 (112)
피싱사이트 신고 : 인터넷진흥원 (118)
피해 상담 및 환급 : 금융감독원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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