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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인구 대비 미국보다 많은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영국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승으로 경제를 위협, 이 상태가 이어지면 최악의 경제 침체를 겪었던 1970년대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영국은 왜 오미크론 소굴이 되었나
 
인구 6,800만 명인 영국의 일일 확진자가 미국의 기록을 넘어섰다.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환자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데 런던은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할 정도로 오미크론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이 이처럼 오미크론의 소굴이 된 것은 우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시 시행했지만, 일반 시민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무시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사고를 갖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펍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이다. 착용한 사람을 오히려 조롱하기도 한다.
영국 정부의 의지도 문제다. 영국 정부는 부스터샷만이 해결책이라며 1일 100만 명 접종이라는 불가능한 계획을 밀어붙치고 정작 록다운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봉쇄는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었다. 영국 정부의 과학자문그룹인 인디펜던드 세이지그룹은 크리스마스 전에 전면 봉쇄를 발동해 오미크론의 급속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존슨 총리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따라서 과거 영국 식민지에서 발생한 오미크론이 영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영국 내 확산을 부채질 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봉쇄 중 보리스 존슨 총리와 측근들이 술판을 벌였다는 사실이 연이어 밝혀지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 방영수칙을 지키지 않은 존슨 총리의 '내로남불' 파티 스캔들은 국민에게 실망감을 준 것은 물론 그의 리더십 위기, 정치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오미크론 위기, 경제 위기로 이어질까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1%로 2011년 9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4.7%보다 높다. 그런데 임금상승률은 4.7%로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해 노동자들의 부담이 크다.
핵심 생산자 물가가 더 오르면 모든 물가가 오르게 되는데 이번에는 휘발유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따라서 식료품을 비롯해 옷, 술, 담배, 장난감 등 모든 제품의 가격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노동력 부족으로 물품이 부족해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인플레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금과 연금 인상 요구, 세금 인상, 물가 상승, 파운드 약화로 이어지는 경제 위기를 우려한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할까 우려한 영란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10%에서 0.25%로 0.15%포인트 인상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제가 힘든데 금리까지 올리면 경제 침체가 더 가속화되지만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급등을 더 큰 문제로 본 것이다. 저성장과 고인플레가 동반하는 상황이 이미 영국에서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심하면 최악의 경제 침체를 겪었던 1970년대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인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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