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지난 10월 25일(월) 영국 대표 서점인 포일스(Foyles)와 한국문학번역원 공동으로 배수아 작가를 초청하여 ‘올빼미의 없음(영문 제목: North Station)' 소개와 함께 영국 독자들과 ‘배수아 작가와의 대화’(이하 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영국 독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수아 작가가 직접 독자들을 만나 ‘올빼미의 없음’의 일부를 낭독하며 시작되었다. 

이 날 사회를 맡은 문예지 아시아 리터러리 리뷰(Asia Literary Review) 편집장 필립김(Phillip Kim)은 배수아 작가의 집필 과정과 특유의 문체를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했다. 

배수아 작가는 “‘올빼미의 없음’이 죽음과 관련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집필했으며, 긴 호흡의 문장으로 글쓰기를 시도하여 한국어 문장 어미가 가진 특유의 딱딱함을 없애고, 운율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패널로 참석한 영국 런던의 소아스(SOAS) 대학 그레이스 고(Grace Koh) 교수는 번역가로서의 배수아 작가의 관점을 질문했다. 

배수아 작가는 “제가 사랑하는 텍스트를 나의 언어인 한국어로 읽기 위해서 번역을 한다”고 밝히며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만나 직접 번역하고, 그런 작품을 알아보는 독자를 만나는 것이 기쁘다”며 번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가 개최된 포일스의 차링크로스점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의 대표적 서점이다. 20만 권에 달하는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4천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이번 작가와의 대화 행사는 지난 10월 1일(화)부터 시작된 ‘포일스 한국문화의 달’(이하 한국문화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한국문화의 달을 기념하여 포일스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으로 10월 한 달간 30여 종의 한국도서를 특별 전시·판매하는 한국도서특별전을 열었다. 

포일스(Foyles) 서점의 ‘한국문화의 달’ 기획자인 카멜로 푸글리시(Carmelo Puglisi)는 “올해 두 번째로 진행한 한국 특별 도서전과 부대 행사의 현지 반응이 뜨거워 내년부터는 한국문화의 달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수아 작가의 책은 지속적으로 출간되어 영국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영국의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는 배수아 작가의 소설 ‘에세이스트의 책상’, ‘서울의 낮은 언덕들’, ‘올빼미의 없음’ 등을 번역하며 영미권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어 내년 1월에 영국 펭귄랜덤하우스(Penguin Random House) 출판사에서 배수아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Untold Night and Day)를 출간할 예정에 있다.

자료제공 주영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