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이 지난 30년 간 많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선 단체 Cancer Research UK의 조사 결과를 보면 1989년에 약 15,600명의 여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했으나 가장 최근 통계인 2016년에는 11,563명으로 한 해 4천 명 이상 사망자가 줄었다.
1989년에는 여성 10만 명당 59.8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하였으나 2017년에는 10만 명 당 33.4명으로 감소했다.
Cancer Research UK는 사망률이 줄어든 이유로 지난 수십 년간 수술, 방사선 치료, 의약품 등의 발달이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1988년 처음 시행되고 1990년대부터 영국에서 전국적으로 보급된 유방암 검사 프로그램이 사망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NHS의 유방암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약 25%의 유방암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Cancer Research UK의 미셀 미첼 CEO는 "다양한 연구의 성과로 유방암 사망률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연구 조사를 계속 진행해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고 더 많은 사람을 유방암으로부터 막는 것이 과제다. 유방암은 다른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일찍 찾아낼수록 회복 확률이 높아 많은 여성이 NHS 유방암 검사 프로그램으로든 어떤 방법이든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유방암은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영국에서 매년 5만5천 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유방암 초기 증상으로는 가슴에 혹이 만져지거나 피부 변화, 통증, 유두 모양 변화 등이 있다.
한편 퀸 메리 Queen Mary 대학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현재 가족 중 유방암, 난소암 환자가 있는 여성만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규정을 확대해 모든 여성이 유전자 검사를 받으면 해마다 600명 이상 유방암 등 여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