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성병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성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44만7천694명으로 2017년에 42만2천147명보다 5% 증가했다.
가장 흔한 성병은 여성에게 불임을 일으킬 수 있는 클라미디아 Chlamydia로 지난해 21만8천95건이 나타나 전체 성병 중 49%를 차지했다. 특정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클라미디아가 성병 가운데 가장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로 많은 것이 성기 사마귀 Genital Warts로 5만7천318건, 3위는 임질 Gonorrhoea로 5만6천259건 진단됐다.
이어 성기 포진 Genital Herpes에 걸린 환자가 3만3천867명, 매독 Syphilis은 7,541건을 기록했다.
성병 환자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임질과 매독에 걸린 사람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임질은 26%, 매독은 5% 각각 증가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임질 감염자의 폭발적인 증가에 우려를 표한다. 숫자로 보면 2009년보다 249% 증가했다.
임질은 성관계를 통해 쉽게 전파되지만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가볍게 보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여성 불임과 같은 심각한 문제로 발전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평범한 처방으로는 잘 치료가 되지 않는 슈퍼 임질 Super-gonorrhoea이 위협적 존재가 되고 있다고 한다.
Public Health England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슈퍼 임질 감염자가 나온 바 있는데 모두 3명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처음 발견된 환자는 남아시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성기에서 노란색이나 초록색 분비물이 나오거나 오줌 눌 때 따끔거리며 아프다면 임질일 확률이 높으므로 곧바로 GP나 성 전문 클리닉을 찾아가라고 권했다.
특히 상대에게 성병이 옮기지 않도록 성 관계 시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라고 강조한다.
한편 성병 검사를 받은 사람은 지난해보다 7% 증가했다.
또한 성기 사마귀 환자는 2017년보다 3% 하락했다. 여자 청소년들이 Human Papillomavirus(HPV) 예방 접종을 받은 결과 성기 사마귀 발병률은 계속 하락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