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천수보감보따리와건강- 만나와 고수

hherald 2019.04.15 17:00 조회 수 : 921

 

필자는 개인적으로 코리안더라고 하는 고수를 무척 좋아해 여러 종류의 음식에, 특별히
월남쌈에 곁들여 먹는 편이다. 필자처럼 월남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쑥과 비슷하게 생긴
고수의 향을 한번쯤 경험해 보셨을 것 같다.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독특한 향을 가진 이 신비의 약초 고수를 이제 우리는 식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한국 공항에 도착하면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마늘 냄새처럼, 중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가 이 고수 냄새이다. 이 특유의 향이입맛에 안 맞다고 안 드시는 분들도많지만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그 효과는 정말 크다.

 

중국 한나라 때 예루살렘 근처 중동지방으로부터 아시아로 전해져 온 걸로 기록되어 있고,
이집트 장례 때 시체가 부패되며 나는 냄새를 없애고 죽은 사람의 혼을 달래기 위해 시신과
함께 고수를 매장했다고도 전해진다. 또한 로마인들은 육류 저장에 이 고수를 사용했다고 한다.
고수에 대해서는 성경의 출애굽기와 민수기를 보면 더 상세히 알 수 있다. 만나와 고수
이야기가 나온다. 40년 광야 생활 동안 하늘에 내려온 만나, 이 만나가 무엇일까? 향은 고수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전해진다.

 

구체적으로는 민수기에서는 만나는 고수 씨앗과 비슷하고 그 빛깔은 소나무와도 같았다고
기록한다. 만나는 하늘의 음식이고 축복의 음식이며 은혜의 음식이고 풍족의 음식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한결같이 이스라엘 백성 광야생활 40년 동안 하늘 문을 여시고 그의 백성을
먹이시려고 내리신 음식이기 때문이다.

 

한방의 효과로는 고수는 소화에 도움을 주고 오장을 편하게 하는 성질과 함께 식욕증진,
위장염, 위통을 줄여 주고, 빈혈 치료나 입 냄새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고수의 잎은 주로
식용으로, 고수의 열매인 호유실-胡荽子은 약재로 사용된다. 가래를 삭게 하거나 역시 위의
운동을 돕는 데 주로 사용되는 약재이다.

 

고수의 씨는 복통이나 현기증에 좋으며, 주로 생선이나 소시지, 고기를 굽기 전에 곱게 간 고수
씨를 발라 향을 가미하면 좋다. 현재를 사는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었던 만나를 먹지는 못하지만 가족, 친지, 친구들과 함께 월남쌈 등에 고수를 곁들여 먹으면서 그들이 경험했던 만나의 풍성함을 상상해 보시며 건강을 유지하시길 바란다.

 

케이한의원 윤규탁 원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37 부동산 상식-다가오는 취득세 변경 (Stamp Duty) hherald 2025.03.17
3236 헬스벨 - 노화와 위축의 상징 - 굽은 등 hherald 2025.03.17
3235 김준환 변호사 칼럼 - 전쟁이 끝나면 hherald 2025.03.17
3234 오래된 요리책 속의 K푸드(K-food in old cookbooks) 04. 18세기 과학 명문가의 부인이 쓴 요리책 《규합총서(閨閤叢書)·주사의(酒食議)》 file hherald 2025.03.17
3233 신앙칼럼-사진은 추억을 담고 추억은 미래를 담는다 hherald 2025.03.17
3232 신앙칼럼- 봄 처녀 제 오시네​ hherald 2025.03.10
3231 시조생활 - 먹꽃을 피우며 / 하연소금꽃 / 늙는다는 것은 file hherald 2025.03.10
3230 이안정 원장의 ‘영국 사회복지 이야기’- 상속세(inheritance tax)란 무엇인가요? hherald 2025.03.10
3229 런던통신- 트럼프가 상기시킨 아편전쟁의 민낯 hherald 2025.03.10
3228 부동산 상식- 건축 허가 (Permitted Development) hherald 2025.03.10
3227 요가칼럼- 하루 3분 전신 유산소 +근력 + 스트레칭 + 올인원 운동 file hherald 2025.03.10
3226 김준환 변호사 칼럼 - 빨리빨리 대한민국 hherald 2025.03.10
3225 헬스벨 - 무엇을 먹고 힘낼 것인가 hherald 2025.03.10
3224 Michelle Choi 2023년 윔블던 코너스톤 교회 연주회 리뷰 file hherald 2025.03.03
3223 이안정 원장의 '영국사회복지이야기' -3 연금 크레딧을 받기 위한 저축 한도는 얼마인가요? hherald 2025.03.03
3222 시조생활- 소풍 가는길 / 안나뿌르나 금빛 추억 / 재회 file hherald 2025.03.03
3221 부동산 상식-영국 정부의 임대료 선납금을 제한하는 법안, 세입자에게 유리한 조치일까? hherald 2025.03.03
3220 신앙칼럼- 내 영혼의 호사다마 hherald 2025.03.03
3219 오래된 요리책 속의 K푸드- 03. 조선 왕실의 의원이 쓴 요리책 《소문사설·식치방》 hherald 2025.03.03
3218 김준환 변호사 칼럼 - 비누와 트랜스지방 hherald 2025.03.0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