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헬스벨-머리가 왜 이렇게 멍한가

hherald 2018.06.11 17:27 조회 수 : 135

 

 

내가 여기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분명히 2층에 올라올 때는 뭔가를 하기 위해 올라 왔는데…막상 와보니 왜 왔는지 생각이 안납니다.’  ‘내가 뭔가를 꼭 사야해서 가게에 왔는데 그게 뭐었을까요?’ ‘분명히 책은 읽고 있는데 내용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집중도 안되고 생각도 안되고 짜증만 나고, 나 혼자 구름 속에 있는 것 같아 괴롭습니다’  ‘작업의 능률이 저하되어 굉장히 속상하고 우울 불안이 함께 가중되면 말할 수 없이 혼자 괴롭습니다.’ 의원에 있다보면 참 자주 듣는 말인데 설마 조기 치매 전조 증상이 아닌가 하여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영어로는 이 증상을 Brain fog 라고 하는데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머리가 맑지 못해서 자신이 가진 인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기분도 좋지 않습니다. 큰 병은 아니니 심각하게 인지되고 있지 않으며 별로 대처 방안도 없이 괜찮아지기만을 막연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브레인 포그 증상을 겪는 분들은 원래 그런 것 아닌가 그냥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뇌가 나에게 보내는 SOS 신호 

우리 신체의 중앙 본부, 통제 센터인 두뇌가 내가 원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아 내가 나를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없어야 합니다. 두뇌 내부에는 통증 신경이 없기 때문에 뇌 실질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두뇌 자체가 아픈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두통은 두개골 바깥 원인에서 연유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지어 뇌 속에 암이 자라고 있더라도 먼저 시야에 문제가 생기지 암이나 혹이 너무 커져서 주위 조직을 압박하여 내압이 상승하기 전까지는 별 통증이 없습니다. 두뇌에 문제가 오면 중앙 관제 센터에서 자신에게 SOS신호를 보내는데 기분이 매우 좋지 않고 감정 조절이 잘 안되고 업 다운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뇌가 보내는 신호 ‘불안’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우울 증상은 뇌의 일부 특정 부위만 끊임없이 활성화되어 하이퍼 센시티브해지는 특성이 나타나며 여타 전반적인 뇌기능은 저하됩니다. 인지 능력 저하도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며 때늦지 않게 두뇌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현재 FDA 가 인증한 제약 어느 정신과 약도 증상 억제제이지, 근본적으로 두뇌를 좋아지게 하는 약은 없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생활 관리가 근본적인 치료라는 점 강조하고 싶습니다!

 

두뇌 피로를 해결하자!

브레인 포그 현상을 세포 수준에서 보면 두뇌 세포 피로와 염증 상태로 확인됩니다. 매일 무리하고 있나요? 적체된 일을  해결해 나가는 삶을 살고 있는지요? 조금이라도 잠을 더 잘 수 있는 주말만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나요? 잠을 잘 들지 못하고 수면의 질이 불량한가요? 또다시 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이 버거운가요? 잠시도 걱정과 근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 놓지 못하는가요? 현대인은 육체적 피로도 피로이지만 만성적으로 누적된 두뇌 피로가 큰 문제입니다. 본인만의 적당한 해소 방안을 가지고 두뇌를 청량하게 유지하고 계신 분들은 다행이지만 본인의 두뇌 상태에 계속 몰입되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로를 풀기 보다는 더욱 무리해서 일하고 오히려 더욱 가속 페달을 밟는 경우가 많은데 근면함과 쓰러질 때까지 일하는 억착스러움이 미덕으로 간주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생각을 멈추고 ‘멍 때리기’의 효용이 밝혀졌는데 두뇌의 전체적인 신경 연결을 강화하고 숨어있는 창의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도 두뇌를 혹사하시고 계시는 분들은 자신의 피로도를 잘 파악하시고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꼭 만드시길 바라며 무념 무상, 염담 허무, 멍 때리기를 짧게라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낮과 밤의 뚜렷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시기 바랍니다

 

두뇌 기능을 갉아 먹는 염증

두뇌는 뭔가 신체의 여타부위와는 다른 미지의 세계라서 상담, 분석같은 형이상학적인 치료의 대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두뇌도 혈액 순환의 지배를 받는 엄연한 장기입니다. 사실 어떤 부위보다도 가장 혈액 순환과 신진 대사가 왕성해서 고작 인체의 2% 무게에 달하는 장기가 20%의 혈액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양 상태나 탈수 상태, 염증도, 독성 상태에 직접적으로 다른 장기보다 더욱 큰 영향을 받으며 전기 작용이 활발합니다. 흔히 음식 알러지는 피부나 장에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두뇌 기능에는 더욱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두뇌 자극 유해제로서 유제품, MSG, 술, 인공 감미료를 꼽을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비타민, 미네랄 부족도 두뇌 기능을 저해하는데 채식인에게서 흔한 비타민 B12 부족은 악성 빈혈을 유발하고 기분 조절 장애, 인지 능력 장애 및 자살 충동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혈당을 유발하는 음식물은 즉각적으로 그리고 만성적으로 브레인 포그를 유발합니다. 흔히들 밥 먹고 정신이 없다, 나른하다, 식곤증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이는 두뇌에 실로 파괴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Best Practice criter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09 헬스벨- 천사와 마녀, 두얼굴의 호르몬, 에스트로젠 hherald 2016.12.05
1308 이민칼럼- T4G동반서 T1E동반 별도 영국서 전환 hherald 2016.12.05
1307 영국축구 출필곡 반필면 -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vs 스완지 hherald 2016.12.05
1306 박필립의 영국 역사 기행 18편- 1970년대 경제 문제에서 연립정부까지 hherald 2016.12.05
1305 신앙칼럼- 복음의 신을 신고 hherald 2016.11.28
1304 런던미술관에서 살아남기- 테이트브리튼에서 살아남기(3) hherald 2016.11.28
1303 [이성훈의 라이프코칭컬럼]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20일과 삶에서 즐거움 찾기 hherald 2016.11.28
1302 부동산 상식- 런던평균 집값은 평균연봉 14배 hherald 2016.11.28
1301 온고지신- 우성인자 집단 3 hherald 2016.11.28
1300 박필립의 영국 역사 기행 17편- 복지란 돈이 넘쳐나서 하는 것이 아닌,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 hherald 2016.11.28
1299 헬스벨- 주사제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hherald 2016.11.28
1298 이민칼럼- 배우자비자, 영국회사 퇴사 후 소득증명 hherald 2016.11.28
1297 영국축구 출필곡 반필면 -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 vs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 hherald 2016.11.28
1296 이민칼럼- 영국서 학생비자로 전환여부와 심사고려사항 hherald 2016.11.21
1295 헬스벨- 음식으로 자연의 정보와 지능을 제공받는다 hherald 2016.11.21
1294 부동산 상식- 주택임대 시 집주인 vs 세입자 책임 부분 hherald 2016.11.21
1293 온고지센- 우성인자 집단 2 hherald 2016.11.21
1292 신앙칼럼- 두 교회가 하나의 교회가 되는 이유 hherald 2016.11.21
1291 영국축구 출필곡 반필면-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vs 웨스트햄 hherald 2016.11.21
1290 박필립의 영국 역사 이야기 16편 - 20세기 hherald 2016.11.2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