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은 교회다운 특성이 잘 나타나는 것입니다. 교회다운 특성이란 ‘교회의 통일(하나)성’, ‘교회의 보편성’ ‘교회의 거룩성’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나눌 것은 ‘교회의 사도성’입니다. ‘교회의 사도성’이란 사도들의 가르침과 지도(신앙고백)를 계승하여 이어간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신자들이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신사도운동을 주장하는 이단들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꼭 아셔야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교회의 사도성’이란 초대교회 때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도들을 말하는 것으로, 그들이 예수님께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진리를 계승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좀 더 설명을 드리자면, 사도란 그들의 직임을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부여 받은 자들로서 예수님을 직접 보고 만나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리고 사도들의 직무는 반복되지 않으며 법적으로 사도직을 계승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의 가르침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하면서 선지자들과 사도들의 가르침 위에 새워진 것이라 말씀하였습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에베소서 2:20) ‘교회의 사도성’이란 바로 이런 사도들의 복음적 가르침이 교회의 기초가 됨을 말합니다.
교회는 인간 또는 베드로 한 사람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사도들이 전한 복음 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6장을 보게 되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그러자 제자들은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라고 답변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또 질문을 던집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의 이 질문에 시몬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를 칭찬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마태복음 16:18)
그런데 로만 카톨릭은 이 구절을 잘못 해석하며 로마의 교황이 사도 베드로의 역사적 계승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주장입니다. 역사적 사도의 계승은 어떤 한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교회의 사도성’은 교회가 얼마나 사도들이 전한 말씀과 교리들을 잘 계승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날 사도들의 말씀과 교리들을 버리고 이상한 복음을 교회 안에 가만히 들고 들어온 거짓 선지자들이 있는데 이들을 멀리 해야 합니다.
우리의 앞선 믿음의 선진들은 ‘교회의 사도성’을 지키기 위해 신조를 만들었으며 그것을 후손에게 전해 주고자 순교의 자리까지 갔음을 우리들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고백하였던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의 마지막 부분에는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라고 고백하며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사도들의 가르침과 신앙고백이 있는 교회가 참 교회이며 ‘교회의 사도성’을 가진 교회입니다.
다윗의 교회 최 찬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