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7분 동안 활약했다.
경기 전 런던 지역 신문은 “거칠 것 없이 선두를 질주하는 맨체스터 시티에 손흥민이 smash and grab -침투해 뭔가 얻어내는- 계획을 세웠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뺏어오길 원하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의 벽은 높았다. 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일카이 귄도간의 헤딩 골을 허용한 뒤 후반 25분 맨오브더매치 케빈 드 브라위너의 추가 골과 라힘 스털링의 두 골로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페널티 킥을 실축하고도 4-1 대승을 거뒀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신기록인 리그 16연승이다.
다음은 경기 후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오늘 경기 소감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세트피스 상태에서 쉽게 골을 내주면 워낙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내가 경기를 잘 못 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과 상대했는데
=뛰어난 팀이라는 건 알고 있다. 내가 평가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좋은 팀이다. 경기를 하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만에 주중 경기가 없어 다음 리그 경기까지 일주일을 준비할 수 있는데
=정신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 그 부분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잘 쉬고 훈련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고 훈련해 다음 경기인 번리 전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토트넘에서 친하게 지낸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와 경기가 끝나고 얘기를 나누던데
=맞다. 경기 후 인사했다. 경기할 때는 적이지만 끝나면 친한 친구라 인사 정도만 했다. 오늘 기분이 안 좋아 경기 얘기는 하지 않았다.
-이번에 남자 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우승을 했다
=호텔에 있으면서 경기를 챙겨 봤다. 한.일전에서 선제 골을 허용했지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해 결국 큰 승리를 거둬 국민에게 큰 희망을 드려 대표팀에게 고맙다. 전에 말했다시피 내가 출전하지 않은 대표팀 경기를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하지만 대표팀이 너무 잘했기에 선수들과 코칭스텝들께도 수고하셨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