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스토크 시티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 기록을 깨고 승리하여 5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골을 득점하며 스포츠 전문 사이트 스카이 스포츠에서 평점 9점을 받았다.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는 손흥민의 활약을 특집으로 방영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인터뷰
-오늘 전체적인 경기 소감을 부탁한다.
=오랜만에 많은 득점으로 이겼지만, 우리 선수들이 찬스를 많이 놓쳐 더 큰 점수차로 이길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오랜만에 절친 케빈 빔머(스토크 시티)와 만났는데
=빔머는 특별한 친구다. 한국에도 없는 친한 친구라 정이 많이 간다. 오늘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봐 좋았다. 우리가 이겨서 좀 미안하지만...
-따로 경기에 대해 얘기했나
=경기 얘기는 없이 안부 인사만 했다. ‘보고 싶었다… ‘ 이런 얘기만 했다(웃음). 내게는 특별한 친구다. 토트넘에 있을 때 내가 경기에 나가고 본인은 바지면 기분이 안 좋을 만도 한데 항상 나를 응원했다.
-오늘 많은 부분에서 본인에게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는 칭찬이 많고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됐는데
=경기를 할 때는 잘 몰랐는데 경기 후 그렇게 칭찬해 주시더라. 그러나 계속 발전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오늘 경기에서도 예를 들어 ‘역습 나가는 상황에서 내가 슈팅을 하지 않고 옆에 선수에게 줬어도 좋은 공격 옵션이 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되짚어본다. 이런 하나하나가 내게는 큰 공부가 된다. 부족한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많이 나타났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을 발전해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오랜만에 승리했다
=중요한 승리다. 4경기 승리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득점을 많이 하고 이겨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 리듬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수요일 홈경기에서도 승리해서 승점 3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중국과 2-2 무승부 기록했다
=경기 전에 하이라이트로 봤다. 내가 없었던 경기 뒤에 대표팀 얘기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월드컵을 앞두고 어떤 상대, 중국이든 북한이든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선수들이 대표팀으로 뛰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럽고 힘든지 안다. 나 역시 아시아 최종 예선을 치르면서 얼마나 힘든지 알았다. 하지만 선수들 생각과 각오가 바뀌어야 더 나은 경기력이 나오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국민을 기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