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발표된 A-Level 성적에서 상위 성적인 A*와 A를 받은 비율이 6년 만에 처음 증가했으며 E 이상을 받아 통과한 학생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 A 성적을 받은 남학생은 26.6%, 여학생은 26.1%로 나타나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남학생이 더 많았다. 지난해는 여학생이 26.0%, 남학생이 25.7%였다.
가장 상위 점수인 A*를 받은 남학생은 8.8%로 여학생 보다 1% 더 많았다.
E 이상의 성적을 받아 A-Level을 패스한 학생은 97.9%로 작년보다 0.2% 감소했으며 3년 만에 합격생 수가 줄어들었다.
올해 A-level에서는 소위 '핵심 과목'으로 불리는 영어, 경제, 과학 관련 과목에서 상위 성적을 받은 학생 수가 감소했다. 영어에서는 3%나 하락했다.
이런 핵심 과목의 합격률도 함께 줄었다.
핵심 과목의 A*, A 성적이 줄고 다른 과목에서 A*, A 성적이 늘어 전체적으로 상위 성적을 받은 수가 늘어난 것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관련 과목에서 A*, A 성적을 받은 학생이 33% 늘었고, 정치학은 12.8%, 스페인어는 1.7% 증가하는 등 비핵심 과목에서 상위 성적을 받은 경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지난 몇 년간 A-Level 과목 중 수학이 가장 인기 있었고 영어, 영문학, 생물, 심리학 순으로 학생들이 선택했다.
그러나 올해는 영문학을 선택한 학생이 10.2% 줄었고 영어는 4.7%, 역사 8.1%, 불어 2.1%, 독어도 4.7% 각각 줄어 과거 핵심 과목이라 불리던 과목들이 점점 비인기 과목이 되는 추세다.
A-Level 결과에 따라 대학 입학 결과도 나왔는데 영국의 대학 입시 관리기관인 UCAS는 내년 대학 신입생은 41만6천 명 이상으로 작년보다 2% 줄었다고 발표했다. Clearing 시스템 통해서 약 6만 명을 추가 선발했다.
유럽연합 국가에서 지원한 학생은 2만6천90명으로 3% 줄었으나 그 외의 국가에서 오는 학생은 3만350명으로 4% 증가 헀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