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핸드폰 사용 시 벌금과 처벌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하루 200명 이상 운전자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자유 Freedom of Information 의 통계를 보면 벌금 200파운드, 벌점 6점으로 처벌이 강화된 3월 1일부터 한 달간 약 6천 명이 운전 중 핸드폰 사용으로 적발돼 벌금이나 벌점을 받았다.
운전 중 핸드폰 사용으로 사고가 나면 승용차 운전자는 최고 천 파운드, 트럭이나 버스 운전자는 2천5백 파운드 벌금을 내릴 수 있다.
면허 취득 2년 이내의 운전자는 면허가 취소된다.
이처럼 처벌이 강화돼도 여전히 많은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폰 사용으로 적발되자 일각에서는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장 최근 통계를 보면 2015년에 핸드폰 사용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로 22명이 사망했고 99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남성이 트럭을 운전하며 핸드폰을 보다가 사고를 일으켜 엄마와 세 자녀가 사망, 10년 형을 선고 받았다.
런던 Metropolitan Police 경찰이 4주간 2,037명을 적발해 영국에서 런던 시민이 가장 많이 처벌받았다. 하루 70명 이상 꼴로 운전사들이 운전 중 핸드폰을 사용한 셈이다.
버밍험과 옥스포드 지역을 담당하는 Thames Valley Police 경찰이 478명을 적발, 2위를 기록했으며 써리 지역은 58명이 적발됐다.
현재 영국 법에 차량이나 오토바이 운전 시 핸드폰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교통 체증으로 차가 막혔을 때도 사용할 수 없다.
안전한 곳에 주차했거나 응급 상황에 차를 멈추는 것이 위험하거나 불가능할 때만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하거나 음성 시스템을 통해 핸드폰을 직접 손에 쥐지 않고도 통화 가능한 상태에서는 사용 가능하나 이런 방식의 통화도 경찰이 보기에 운전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면 처벌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은 음주운전과 같다고 주장한다. 자신은 물론 상대방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나쁜 운전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