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임신 우울증, 산후 우울증 치료를 위해 4천만 파운드를 지원, 영국 전역 20개 지역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NHS England는 이 지원금으로 정신과 의사와 다른 전문 의료진들을 고용해 2021년까지 산후 우울증을 겪는 산모 약 3만 명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지원금으로 간호사와 전문의를 고용해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물론 퇴원 후 집에서도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한 우울증을 겪은 산모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서로 경험담을 나누고 함께 치료를 받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약물치료 등을 통해 산모와 아이 모두가 의료진의 도움 없이 안전하게 살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4천만 파운드의 지원금은 브리스톨, 버밍햄 등 영국 전역 20개 지역에 배분된다.
현재 영국 병원의 약 50%가 아주 기본적인 정신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영국 여성 20%가 출산 전후 우울증을 겪는다.
출산 관련 단체인 National Childbirth Trust(NCT)는 "지원금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매년 영국에서 임신 우울증이나 산후 우울증으로 힘겨워하는 14만 명의 여성을 돕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NCT의 엘리자베스 더프 대변인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국 전역 모든 병원 중 3%만이 산후 우울증 전문 치료를 제공한다. 우울증을 겪은 산모들이 함께 경험담을 나누고 같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NHS England의 계획이 반갑다."고 했다.
Royal College of Midwives(RCM)의 자넷 파일 전문의는 임신과 출산 등으로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 질환을 겪는 여성을 위해 더 많은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병원에 RCM 수준의 교육을 받은 전문의를 둬 임산부나 산모가 쉽게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NHS England는 산모를 위한 특별 정신과 시설을 네 군데 더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시설은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산모가 아이와 함께 생활하거나 함께 치료를 받는 시설이다.
헤럴드 김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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