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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소식

 

프랑스 파리에서 아파트 집세가 밀린 한국인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일 파리 남서부 빌쥐이프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60살 남편과 49살 아내가 문고리에 목을 매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고 프랑스 신문 <르 파리지앵>이 5일 보도했다. 부부는 탁자 위에 서툰 불어로 쓴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저희는 연락할 가족과 친구가 없습니다. 보증금(1350유로·약 167만원)은 집주인에게 (임대료 대신) 전해 주세요. 우리를 프랑스에 묻어주세요. 미안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지난 2014년 2월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 70만원, 그리고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모녀 사건’과 비슷하다.
프랑스어 유서 옆에는 반지와 휴대전화 그리고 68센트(약 840원)가 놓여있었다. 탁자에서 또다른 편지도 발견됐는데, <르 파리지앵>은 프랑스어가 아니었으며 이메일 주소와 번호가 적혀 있었다며, 한국 가족과 관련있는 내용인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인 부부가 언제 숨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부부의 주검이 발견된 건 임대료가 밀렸기 때문이다. 집 주인은 부부가 임대료가 3개월씩 밀리고 연락도 되지 않자 열쇠공을 불러 9층에 있는 부부의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고, 이때 주검이 발견됐다.
이웃들은 부부를 지난주에도 슈퍼마켓에서 봤다고 말했다. 한 건물 경비원은 <르 파리지앵>에 “좋은 분들이었다. 프랑스어를 못했지만 언제나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옷을 잘 입었고 부인은 우아했다”고 말했다. 한 이웃은 “부부는 매우 예의가 바른 사람들이었지만 말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부가 살던 지역의 임대료는 월 800~900유로인 것으로 전해진다. 밀린 석달치 임대료는 2500유로(약 310만원) 정도였다. 부부는 6년 동안 이 아파트에서 살았으며, 추방 절차가 진행된 흔적은 없었다고 <르 파리지앵>은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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