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Brexit 투표 이후 보름이 지났습니다. Brexit가 현실화 되면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많은 투자자들이 지난주에는 영국 상업용 부동산 펀드들이 잇달아 환매 중단을 선언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Brexit가 주택 가격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 영국의 주택 가격은 0.2% 떨어진 것으로 집계 되었으며 현재 영국 평균 주택가격은 235,347파운드입니다. 이로써 영국 주택 가격의 연평균 인상률이 9.2%에서 8.4%로 다소 낮아졌습니다. 런던의 주택 가격은 이번 달 1.3퍼센트가 떨어져 연평균 인상률이 3.7% 를 기록하였습니다.
투표 이전 6월달에는 바이어들이 주택 구매를 멈추고 주택 시장을 지켜보는 추세였습니다. 바이어들의 뷰잉이 5% 줄어들고 주택 거래량도 22%나 줄었습니다. 주택 거래중 거래가 취소되는 Fallen through 비율도 2016년 연초에 비해 9% 오른 29%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전역의 주택 매물 또한 2.3% 줄어들어 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KT3 지역만을 놓고보면 Brexit 이전 한달과 이후를 비교시 전체 시장에서 매매가 진행중인 매물중 가격이 인하 조정된 매물의 비율은 6.8%에서 7.0%로 거의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한편 주택 구매 문의는 투표 이후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First time buyer들에게는 주택 가격이 진정되고 있는 지금이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적기라는 판단이 서는 듯합니다. First Time Buyer들의 주택 평균가격은 1.1% 떨어진 173,520파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투표 이후 런던 중심가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났는데 이는 러시아 등 해외 투자자들이 파운드 가치 하락을 기회로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계 사모펀드 또한 영국 부동산시장에 10억 파운드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운드 가치 하락만으로도 주택 가격이10% 이상 떨어졌기 때문에 부동산을 사려는 중국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Brexit 투표 이후 주택 밸류에이션 요청 또한 10% 증가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브렉시트 이후 집주인들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주택 매매 시기 및 주택 가격을 결정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엄격한 도시계획으로 만성적 주택공급 부족을 겪고있는 영국이기에 현재 부동산 시장은 일시적인 조정 상태라는 목소리도 큽니다. 실제로 영국 ‘도시 및 국가계획법’은 건축허가 및 건축물 높이를 강하게 통제하고 있고 그린벨트 설정으로 택지 공급도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시는 경우라면 장기 전망에 따라 정상적으로 매매를 진행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며 단기 투자 수익을 노리는 매매의 경우 조금더 추세를 관망한 후 매매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RAY PARK / Licensed ARLA Agent (영국 부동산 협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