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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잉글랜드와 러시아 축구 팬들이 지난 12일 폭력사태을 유발해 UEFA(유럽축구연맹)가 두 나라 축구 협회에 경고하고 나섰다. 다시 이런 사태가 일어나면 대회에서 실격시킨다는 강력한 경고다. 지난해 파리 테러 사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테러 위험으로 프랑스가 많은 준비를 했지만 정작 축구 팬들이 문제를 일으켜 대회 이미지에 손상이 갔다는 평가다. 

 

경기 전 부터 메르세유에서 사고 친 잉글랜드 축구팬

 

잉글랜드 축구 팬하면 ‘훌리건’이 떠오를 정도로 메이저 대회마다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처음 문제를 만든 것은 잉글랜드 팬들이었다. 경기 날 전후 며칠 동안 여러 매체에 보도한 사진과 뉴스를 보면 경기가 열린 메르세유에서 양 팀 팬이 패싸움하고 어떤 상점에 불을 내고 도망가는가 하면 술에 취한 잉글랜드 팬은 경찰과 시비가 붙은 모습이었다.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게 만드는 모습이 언런에 실렸다. 
물론 모든 잉글랜드 팬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큰 경기가 있을 때마다 늘 문제가 된 것은 잉글랜드 열성 축구 팬이었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영국 현지에서도 따갑지만 한편으로 상대 팀 팬들이 유독 잉글랜드 팬들을 겨냥해서 시비를 먼저 건다는 것과 경찰도 잉글랜드 팬들에게 더 혹독하게 대한다는 불만도 있다. 
잉글랜드 대표로 나선 제이미 바디의 아내 리베카 바디는 자신의 SNS에 “오늘 최악의 경험을 했다. 경찰이 우리를 가두고 최루가스를 쏘며 동물처럼 대했다. 내가 보지 못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이것은 내가 직접 경험하고 본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러시아와의 경기가 끝난 후 러시아 팬들이 잉글랜드 팬 응원석으로 넘어와 폭행하자 겁에 질린 잉글랜드 팬들이 도망가는 영상과 사진이 보도됐다. 

 

통신원이 관람했던 웨일스와 슬로바키아 경기에선 보르도 도시 전체가 웨일스 팬들로 가득했지만 슬로바이카 팬들과 함께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어서 잉글랜드 팬들과 대조적이었다. 
잉글랜드는 자국 팬 보호를 위해 다음 경기부터 경찰을 프랑스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UEFA는 2차전인 러시아와 슬로바키아 경기에 경호 인력을 더 늘린다고 했다. 17일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경기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또 폭력사태가 발생해 UEFA가 잉글랜드와 러시아에 대해 진짜 징계를 내릴지 해프닝으로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글·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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