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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곡류의 불편한 진실

hherald 2016.05.02 18:19 조회 수 : 171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농경

구석기 시대의 수렵 채집인들이 자신의 식량을 찾는 방식에 의존했다면 1만여전 전 농경인들은 그 식량을 스스로 창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농업 문명으로의 이행은 인류 역사 상 가장 큰 혁명으로 치지만 이 혁명적 변화는 일방적으로 긍정적인 의미만을 갖지 않습니다. ‘총, 균, 쇠 (Guns, Germs, and Steel)’의 저자인Jared Diamond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지리학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지리 뿐만 아니라 인간 진화, 생리, 의학, 환경 등에 까지 아우르는 석학으로서 그는 농업으로의 전환을 인간 역사상 가장 큰 실수 (The Worst Mistake in the History of the Human Race)라고 합니다. 식량의 저장에서 비롯된 재화와 권력의 독점, 지배, 피지배민의 구별, 계층 간의 불평등, 여성 억압, 생산에 매달리는 장시간의 고된 노동과 휴식과 여유 시간의 박탈 등의 사회 문제 등은 농경 사회로부터 기원하며 의학적으로도 농경 시대 이후로 영양 상태의 질적 저하와 체격 및 수명에 미친 악영향을 거론합니다.          
구석기시대 수렵채집인 남성의 평균 수명이 35.4세, 여성은 30.0세였는데 비해서 농경 사회로 진입한 신석기 말 남녀의 평균 수명은 남자가 33.1세, 여자가 29.2세로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구석기 시대 평균 남성의 키가 거의 177㎝로 상당히 건장하였던 데 비해 기원전 3000년경 남성의 평균 신장은 161㎝ 이었고 현대에 들어와서도 구석기 시대의 골격을 아직 따라잡지 못하였습니다. 화석 연구에 의하면 농경 생활 이후 영양 불균형에 따른 감염과 대사 질환을 비롯 수많은 질환에 이환 된 증거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일찍 죽었을 뿐 아니라 더 많이 병들어 죽었으며 농업으로 인해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농경 생활은 사람들을 병약하게 만들었다는 걸 보여줍니다.
 
Cereal killer? Serial killer!

수렵 채집인들은 무려 150종 이상의 다양한 단백질과 지방, 식물성 영양분을 섭취하였으나 농경을 시작하면서 매우 제한된 종류의 식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에도 10가지 정도의 곡류가 전체 작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Big 3로 불리는 밀, 쌀, 옥수수가 인류에 필요한 칼로리의 80%정도를 제공합니다. 지구 상 60억 이상의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저장성과 이동성이 좋으면서 싼 가격에 많은 칼로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곡류가 경제적인 면에서는 안성맞춤이지만 사람의 유전자는 농업 혁명에 따른 대량의 곡류 섭취에 아직 적응하지 못하였고 수많은 만성 질환의 저변에 곡류 섭취가 관련되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1만년은 사람에게는 긴 세월이지만 유전자 입장에선 눈 깜짝할 시간으로 사람의 유전자가 환경에 적응해서 진화하는 데에는 적어도 5만년에서 10만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현대에 사는 우리들도 겉은 현대인이지만 속은 엄연히 2백만년 전 확립된 오래된 유전자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직도 푸드 피라미드에서 곡류가 맨 아래에 가장 넓게 자리 잡고 있는데 이 푸드 피라미드 자체가 의학이나 영양학의 최신 연구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미국 농무부 (USDA)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개정될 때 마다 영화 한편 찍을 수 정도로 각종 이익 단체의 로비와 정치가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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