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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파리나 참치나

hherald 2016.04.04 18:13 조회 수 : 195

 
 
벌레 속에서
삶은 세 글자로 의식주(衣食住)로 요약할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먹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안 먹는 것이나 못 먹는 것이 있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타고난 특징 같은 것을, 우리는 타고난 소질이나 적성 등으로 불렀고, 요즘에는 유전자라 부르고 있다. 몸에 무엇이 좋다 나쁘다하는 것이나, 몸에 맞고 안 맞는다고 하는 것은, 내가 선택하는 과목이 아니다. 몸에 좋다하니까 먹고 싶지만, 그렇게 먹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영국 TV에 야생정글에서 지내는 프로가 있는데, 벌레들과 함께 살며, 벌레와 별의 별것을 다 먹이며 즐기는 프로다. 진짜로 벌레 씹어 먹는 표정이 장난이 아니다. 다 알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인간사이다 보니, 건강도 마찬가지가 아닌가한다. 코가 아무리 강한들 냄새를 이길 수 없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코는 마비되어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된다. 혀도 맛을 이기지 못한다.
 
파리 보다야
동물의 1할을 파리종류가 차지한단다. 인간에겐 악취지만 파리에겐 향기로 느껴지는 것도 있다. 모두 먹고 사는 것이 서로 다르다. 썩은 것을 먹고사는 것도 있고, 배설물을 먹고사는 것도 있다. 시궁창에 사는 것도 있고, 판다같이 한 가지만 먹고 살기도 한다. 주워듣기로는 먹이의 성분에 의해 먹으면 종일 자야하지만 그래도 먹어야 살기에 눈만 뜨면 계속 먹어대야만 하는 것도 있고, 새끼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안전한 엄마의 배설물을 먹어야하는 것들도 있단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므로 만 가지는 먹어야 할 것이다.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르지만, 인간이 오만가지를 다 먹기 때문에 직립하여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제대로 맞으면
어떤 물질이 독으로 계속 작용하게 두면 중독될 수 있다. 중(中)이란 ‘가운데를 관통하다’라는 의미와 ‘맞는다’는 의미도 있다. 중독이란 3일 이상 한 가지 물질이나 행위 같은 것에 반복해서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있으면 중독이라 한다. 그래서 아무리 맛있거나 좋은 쾌락도 3일 이상 먹거나 즐기게 인체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 여러 가지를 섞어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괜찮다고 보지만, 한 가지만 고집하는 단방으로는 3일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2-3일 정도 먹다가 하루 이틀은 쉬고 다시 반복하면 좋을 것이다. 예로 홍삼이 좋다고 매일 홍삼만 몇 잔씩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긴 중독이 어디 먹는 것뿐이랴. 생활 속에서의 중독은 이루 셀 수 없다.
 
참치도 무섭고
바다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참치가 수은중독이 되어 임산부와 아이들은 먹지 마라한다. 그 넓은 바다도 이미 오염으로 얼룩진 지 오래다. 오래 전부터 동해안 일부를 제외한 많은 지역이 2급수 수준이다. 거기다 기름유출로 오염된 세계의 해류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금도 강을 통해 생활폐수와 독극물과 화학물질과 환경오염물질은 바다로 유입되어 모여들고 있다. 육지뿐만 아니라, 지구의 독성물질중독으로, 바다도 머지않아 30년 후면 고기보다 프라스틱이 더 많아 질 것이라 한다. 우리해안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도 심각하다한다. 미세플라스틱은 미세먼지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로 쪼개긴 것이라 한다. 이를 물고기가 먹고, 또, 우리가 먹는다. 앞으로 후세들은 어떻게 사나 걱정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중독 될 수 있는 오염물질을 줄여 나가야만 할 것이다.
 
언론 플레이
중독성이 강한 것 중에 펜도 있다. 언론중독 같은 것도 SNS같은 전달 매체의 발달로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미국 대선후보들을 보더라도 그렇고, 국내외 어디를 둘러보아도 말과 글로 인한 마력에 빠져들고 휩쓸리는 것을 보면, 이 중독도 가벼운 것은 아니라본다. 인류역사가 권모술수의 연속이고, 명분과 실리를 가지고 민심을 얻으려한 것은 요금 세상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의 의견이라도 잘못하면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느끼기도 한다. 파리나 참치나 다 먹고 살려고 한 것뿐인데.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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