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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요즘 건강에 관심이 높아 지면서 트랜스지방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분별하게 섭취 하였지만 이제는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여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트랜스지방은 무엇인가요?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 요소 입니다. 자연상태의 지방을 크게 포화지방과 불포화 지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공적으로 지방을 추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공적 지방은 자연상태의 지방과는 조금 다른 트랜스포밍된 지방구조를 갖게 되는데 이것이 트랜스 지방 입니다. 최근에는 만병의 원인으로 악명을 높이고 있습니다. 

 

과거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지방을 주로 동물에서 얻었습니다. 물론 식물에서도 추출하기는 하지만 동물성 지방에 비하여 추출이 힘들고 양도 적었습니다. 그러다가 식물에서 인공적으로 지방을 추출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가장 대표적인 두 발명품이 고체형태로서 버터를 대신하는 마가린과 액체형태인 쇼트닝유 입니다. 마가린과 쇼트닝유는 고체냐 액체냐의 차이만 있을 뿐 대동소이한 제품 입니다. 
처음에 마가린과 쇼트닝유가 등장하였을때에는 훌륭한 발명품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공지방인 마가린과 쇼트닝유가 대표적인 트랜스 지방입니다. 그때에는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이라는 개념도 생소했던 시절이었는데 트랜스지방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트랜스 지방이 각종 질병의 원인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점점 시장에서 퇴출되는 실정입니다. 마가린과 쇼트닝유도 살아남기 위해서 트랜스지방을 줄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선입견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런데 제목에 왜 비누가 들어갔을까요? 신기하게도 마가린과 쇼트닝유를 대표하는 회사는 모두 비누 회사입니다. 먼저 마가린은 버터대체 식품을 개발하라는 나폴레옹 3세의  명령으로 프랑스에서 개발 되었지만 시장에서는 실패 하였고 이 특허를 사들여서 대박을 친 회사는 도브 비누로 유명한 유니레버 입니다. 
쇼트닝유는 아이보리 비누로 돈을 번 프록터 앤 갬블 (P&G) 이 프리스코라는 제품으로 처음 시장에 선을 보입니다. 도브와 아이보리는 아직도 비누계의 전설로 남아있고 마가린과 쇼트닝유로 떼돈을 번 유니레버와 피엔지는 각종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 하였습니다. 유니레버는 유니 마가린과 레버 비누의 합작 회사이고 피앤지는 양초를 만드는 첫째사위 프록터와 비누를 만드는 둘째사위 갬블이 장인의 권유로 만든 합작회사 입니다. 
유니레버와 피앤지는 지금은 미국 회사처럼 보이지만 시초는 모두 영국 회사였습니다. 역시 영국은 모든 것의 원조네요.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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