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 7월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전기차 화재로 인하여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관련 기사를 읽다 보면 캐즘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전기차가 캐즘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느냐가 주된 내용인데요, 캐즘(Chasm)이라는 것은
전기차에 특정된 단어는 아닙니다.
이는 구덩이나 틈을 의미하며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나왔을 때 모험심이 강한 얼리 어댑터들이 소비를 하고 본격적인 대중화로 가는 사이에 깊은 골짜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기차는 분명 얼리 어댑터들의 소비에서 벗어나 대중화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화재이슈가 너무 크게 작용하여 모든 고려요소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캐즘에는 단지 화재 위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화재이슈는 조금 과대 평가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화재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요소는 충전의 불편함 입니다.
영국의 경우 한국에 비하여 개인 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본인 전용의 주차 공간이 없다면 전기차 구매를 다시한번 고려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고려 요소는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느냐 입니다. 비록 전기차의 최대 운행거리가 많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전기차를 몰고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충전소 위치를 찾는 것과 언제쯤 충전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 입니다.
그냥 차를 몰다가 기름이 떨어지면 근처에 있는 주유소에서 주유하면 된다는 당연한 사실이 큰 축복으로 다가옵니다.
본인이 장거리 운전이 잦다면 전기차는 아직 시기상조 입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시기의 문제이지 결국은 모두 전기차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영국의 경우 현재 204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가 금지되는 것으로 결정되어 있지만 이를 2035년으로 앞당길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다음 구매 차량은 전기차가 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