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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다시 보는 영국 ‘프러퓨모 사건’의 교훈
 
서양 역사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자살은 스승 예수를 은화 30냥에 팔아넘긴 가롯 유다의 죽음이다. 그런데 만일 유다가 자살하지 않고 예수에게 직접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빈 뒤 다른 제자들과 같이 포교와 순교의 삶을 살다 갔으면 기독교와 유럽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기독교에서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다고 가르친다. 자살을 가장 큰 죄악으로 여기는 교리 때문에 자살을 어떤 경우에도 절대 미화하거나 영웅시하지 않는다. 동양문화에서는 속죄의 수단이나 결백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목숨을 던지지만 서양문화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통하지 않는 것이 자살이다.
서양문화에서 자살은 속죄의 방법이 아니라 징벌 회피를 위한 비겁하고 부도덕한 수법이라고 본다. 내세를 믿는 기독교인에게는 생전에 용서와 속죄를 하지 않고 죽으면 내세에서 영원히 저주받는다는 믿음이 있다. 한번 잘못해도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면 제2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의회에서 폭로된 클럽 댄서와의 관계
   
영국 현대 정치사에 아주 큰 영향을 준 ‘프러퓨모 사건’의 주인공 존 프러퓨모의 삶에서도 그런 교훈을 찾아볼 수 있다. 영국 정계의 스타였던 프러퓨모는 성추문 사건에 휘말리고 의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이유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자선단체에서 평생 무급봉사를 하며 속죄의 길을 걸은 끝에 사회적 사면을 받고 명예도 회복했다.
프러퓨모 사건은 1963년 3월 21일 노동당 하원의원 한 명이 당시 헤럴드 맥밀런 정부의 전쟁장관(Secretary of State for War·현 국방장관)이었던 존 프러퓨모 하원의원이 런던 유흥가 소호의 클럽 댄서 크리스틴 킬러와 벌인 부적절한 추문을 대정부 질문에서 언급하면서 시작되었다. 킬러는 당시 런던 주재 소련대사관 해군무관이었던 예브게니 이바노프와도 연인 관계임이 드러나 영국 정계와 언론이 발칵 뒤집혔다.
프러퓨모는 대정부 질문 다음 날인 1963년 3월 22일 하원에 출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자신이 킬러를 수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부적절하지 않은 단순한 친분 관계라고 거짓 답변을 했다. 여기서 프러퓨모는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만일 그때 킬러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솔직하게 밝혔더라면 장관직과 여왕의 측근들이 받는 추밀원직은 사임하더라도 의원직은 지키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의회 위증 끝에 공직 사퇴
   
당시 보수당 정부는 630석의 하원 의석 중 과반수에서 50석을 넘는 365석으로 의회를 장악하고 있어서 쉽게 그의 추문을 뭍을 수 있었다. 야당인 노동당 의석(258석)보다 무려 107석을 더 차지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또 당시만 해도 정치인의 성 문제와 관련한 사생활은 ‘방임적 행동(permissiveness)’으로 여겨져 눈감아 주는 자유분방한 때이기도 했다.
하지만 프러퓨모는 거짓말을 했고 이것이 사임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당시나 지금이나 영국 사회지도자급 인사에게 거짓말은 그 무엇보다도 혐오스럽고 부도덕한 일로 여겨진다. 해럴드 맥밀런 총리는 당시 ‘킬러와 단순한 친분 관계’라는 프러퓨모의 말을 ‘신사(as a gentlemand)’의 말로 믿었다고 했다. 당시 맥밀런 총리가 프러퓨모를 즉각 해임시키려 할 때 여왕이 말려 고백증언을 하고 사임을 하게 기회를 주었다는 사실이 사건 40년 뒤 기밀문서 해제로 밝혀지기도 했다.
프러퓨모가 하원에서 위증을 하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1961년 시작된 프러퓨모와 킬러와의 관계는 1963년 초까지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46살 유부남 고위 정치인과 27살 연하의 클럽 댄서와의 불륜은 일과성으로 묻힐 뻔했으나 엉뚱한 사건으로 인해 세상으로 터져나오게 되었다. 1961년 킬러의 흑인 애인 둘 사이에서 치정 관련 총격사건이 터져버린 것이다. 이때 킬러는 경찰에 불려가 프러퓨모와의 관계를 털어놨다. 경찰이 묻지도 않은 사실을 고백한 이유는 언론에 자신과 프러퓨모와의 스토리를 돈 받고 팔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영국 언론은 이 스토리의 기사화를 주저했다. 정치인 특히 남성 정치인의 성적인 문제는 사생활의 영역이라는 이유와 함께 명예훼손의 문제로 기사화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시 영국 언론의 전통이었다. 그러나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번져나갔다. 사건은 세인의 흥미를 자아낼 미인, 섹스, 고위 정치인, 파티, 거짓말, 상류층, 불륜 등의 모든 소지를 다 갖추고 있었다. 거기다가 등장인물 세 명은 셰익스피어 연극의 인물 설정을 능가할 정도로 드라마틱했다. 부자인 데다 핸섬하고 카리스마도 있고 애정 관계에 대단히 개방적이라는 평을 듣던 전도 유망한 고위 정치인 프러퓨모, 애인 4명을 동시에 거느린 묘하게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백치미의 클럽 댄서 킬러, 적국 소련의 스파이인 호남형 이바노프. 이들 셋의 삼각관계는 입소문의 소재로 더 이상 가는 것이 없었다.
소문은 바람 맞은 들판의 불처럼 번져나갔다. 결국 소문은 확대를 거듭해 프러퓨모뿐 아니라 킬러를 상류층 인사들에게 소개한 척추교정 전문 의사 스티븐 워드의 단골 고객이었던 여왕의 남편 필립공과 동생 마거릿 공주에게까지 튀었다. 심지어는 킬러가 필립공의 숨겨진 애인이라는 헛소문까지 나돌게 되었다. 결국 이런 소문을 지금도 현존하는 영국 유명 사회정치 풍자잡지 ‘프라이빗 아이(Private Eye)’가 가명을 써서 자세하게 보도해 세상이 다 알게 됐다. 이렇게 되자 킬러의 다른 애인인 이바노프가 단순한 무관이 아닌 소련 정보기관 KGB 전신인 GRU 요원이라는 점이 부각됐고 민감한 국방 기밀을 다루는 현직 전쟁장관이 개입된 국가보안 문제로 번져 맥밀런 정부도 더 이상 쉽게 덮을 수가 없게 되었다. 야당인 노동당은 이 문제를 국가보안 위기로 몰아가려고 했다.
워드가 킬러를 이용해 이바노프를 위한 첩보활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으나, FBI나 영국 첩보당국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사실 당시 영국 정보부 MI5는 킬러를 이용해 이바노프를 망명시키려 공작 중이었다. 1962년 미국과 소련의 쿠바 미사일 위기 때 영국 외무부도 소련과의 비밀통로로 워드와 이바노프를 이용했다는 사실이 나중에 기밀해제 문서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이바노프는 스캔들이 알려지기 전에 영국을 떠났고, 1981년까지 소련 해군에서 중요 첩보 직책을 맡았다.
   
   
   소련 스파이와의 삼각관계
   
프러퓨모는 1961년 7월 영국 귀족 윌리엄 워돌프 아스토어 자작의 클리브덴 저택 수영장에서 나체로 춤추던 킬러를 워드의 소개로 처음 만나 첫눈에 반했다. 여기서 프러퓨모는 이바노프도 같이 만난다. 워드는 런던 유흥가 소호 클럽의 댄서였던 17살의 킬러를 1959년에 처음 만났다. 킬러는 얼마 되지 않아 워드의 집에 들어와 살았으나 둘이 성적인 관계는 아니었다.
파티에서 첫 만남 이후 얼마 되지 않아 프러퓨모와 킬러는 깊은 관계가 된다. 이때 둘이 이용한 숙소가 주로 워드의 집이었다. 프러퓨모는 1961년 8월 9일 내각장관으로부터 킬러를 비롯해 워드의 친구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경고를 받는다. 킬러를 이용해 이바노프를 망명시키거나 정보를 빼내는 미인계로 사용하려고 공작 중인 MI5로서는 프러퓨모의 등장이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둘의 관계는 처음 만난 지 4개월 뒤인 1961년 12월에 끝났다. 이를 일러 당시 영국 언론은 ‘일과성 연문을 가졌었다(the pair had a brief affair)’는 식으로 가볍게 표현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의회에서의 위증이 프러퓨모를 나락으로 끌고 갔다.
의회 위증 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을 때 프러퓨모는 베네치아에서 부인 발레리 홉슨과 휴가 중이었다. 홉슨은 프러퓨모에게 런던으로 돌아가 사태를 수습하자고 권했다. 결국 프러퓨모는 1963년 6월 5일 의회에 출석해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고 모든 공직에서 사임한다.
이렇게 해서 25살이던 1940년 현역 장교 신분으로 최연소 의원이 됐던 프러퓨모의 인생은 끝나버렸다. 48살에 내각 요원인 전쟁장관이라는 중책까지 맡았던 5선의 정치인이 한순간의 쾌락으로 나락에 떨어지고 만 것이다. 차기 총리 일순위의 전도유망한 정치인이었던 프러퓨모는 집안은 물론 학벌까지 모든 걸 갖춘 그야말로 금수저였다. 그의 가문은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의 남작 집안이었다. 그래서 프러퓨모도 25살에 5대 남작이 되었다. 아버지 알베르토는 법정변호사(barrister)였는데 지금도 성업 중인 영국 유수의 프로비덴트생명보험이 프러퓨모 가문 소유 기업이다.
그는 런던 최고의 주택지 켄싱턴에서 태어나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다닌 영국 최고 사립 명문 해로스쿨을 졸업하고 옥스퍼드대학교 브라즈노즈칼리지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옥스퍼드대 재학 때는 회원들의 악행으로 악명 높은 불링던 사교클럽 회원이었다. 클럽 회원으로 보리스 존슨 현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제러미 헌트 전 장관, 조지 오스본 전 장관, 존슨 현 총리 동생 조 존스 전 의원 등이 있을 정도로 이 클럽은 엘리트 정치인의 필수코스였다. 프러퓨모는 29살에 군인으로서 대영제국 훈위(OBE)를 이미 받았고 1960년 육군 장관이자 추밀원(Privy Council) 요원이 되었다. 2차대전 참전 이력과 군대 경험 덕분에 보수당 내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 정치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스캔들
   
결국 데닝 판사가 위원장이 된 프러퓨모 사건 독립조사위원회는 3개월 동안 조사 후 “기밀유출은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러퓨모는 아무런 법적 조치를 당하지 않았다. 이후 맥밀런 총리가 10월에 사임하고 보수당은 1964년 10월 총선에서 패했는데 프러퓨모 사건이 큰 요인이 되었다. 프러퓨모 사건을 통해 영국 언론계의 터부가 무너지고 영국 정치인도 성적 스캔들에서 치외법권일 수가 없게 됐다.
킬러는 프러퓨모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애인들 간의 치정 문제에서 위증을 한 죄로 9개월 형을 언도받고 절반을 살았다. 석방되고 난 후 킬러는 언론과의 인터뷰로 생계를 유지하고 2001년 자서전도 냈다. 1989년 킬러의 일생은 ‘스캔들’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킬러의 친구 맨디 데이비스 역에 미국 노장 배우 헨리 폰다의 손녀 브리짓 폰다가 나온다. 프러퓨모 사건은 2017년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만들어졌고 2019년에는 BBC방송의 ‘크리스틴 킬러 재판’이라는 다큐멘터리 작품으로도 다루어졌다. 킬러가 나무의자를 뒤로 돌려 등받이 사이에 나체로 걸터앉아 촬영한 흑백사진은 1960년대 스캔들을 상징하는 사진이 되었다.
프러퓨모는 의회에서 사임하고 난 후 평생을 자선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5선의 하원의원과 장관까지 지낸 인물이 모든 걸 내려놓고 동부 런던의 약물·알코올중독자 구제 자선단체인 토인비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을 시작했다. 프러퓨모는 토인비홀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청소를 했다.
그리고는 곧 수석 모금활동가가 돼 자신의 경력과 연줄을 이용해 모금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프러퓨모의 활동은 전적으로 무급 봉사였다. 자원봉사자로 일한 12년 뒤인 1975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이 대영제국 제2등급 훈위(CBE)를 직접 프러퓨모에게 수여한다. 이를 계기로 프러퓨모는 영국 사회에서 더 이상 수치스러운 인물로 취급되지 않게 됐다. 뿐만 아니라 1995년 마거릿 대처 당시 총리는 자신의 70세 생일에 프러퓨모를 초대해 여왕 옆자리에 앉히기도 했다. 그 자리에서 대처는 프러퓨모를 우리 사회의 영웅이라고까지 극찬했다.
   
프러퓨모가 40년간 일한 토인비홀의 웹사이트에서는 지금도 프러퓨모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글을 볼 수 있다.
   
   “그는 1963년부터 2006년 3월 9일 사망할 때까지 자원봉사자로 봉직했다. 우리 단체 역사상 가장 오랜 봉사자이다. 그는 여기서 일하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바쳤고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해서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가진 연줄을 이용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그의 그런 모금활동을 통해 우리 단체는 40년간 개발되고 성장할 수 있었다. 토인비홀의 우리는 진정으로 친절하고 영감이 뛰어나고 기업가 정신을 가진 그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수치를 안고 연옥의 삶을 살다
   
영국 언론과 여론은 프러퓨모가 수치를 감수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자선단체에서 40년간 무급으로 봉직한 것을 ‘연옥(purgatory)에서의 삶’이라고 표현한다. 이승에서 지은 죄를 연옥에서 갚고 천국으로 오르기 위한 속죄의 삶이라는 뜻이다. 프러퓨모가 성공적인 두 번째 삶을 이어간 데는 부인 홉슨의 역할이 컸다. 프러퓨모는 공개사과를 하기 전 부인에게 먼저 깊이 사과했다. 결국 부인은 그를 용서하고 여생을 같이했다. 홉슨 역시 유명 배우직을 뒤로한 채 남편과는 다른 자선단체에서 1998년 사망할 때까지 35년간 무급 자원봉사를 했다.
프러퓨모는 사건 이후 공적으로는 자신을 추락시킨 사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킬러 자서전이 나오거나 1989년 ‘스캔들’ 영화가 나와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여왕의 훈장 수여로 명예사면이 된 이후에도 자기 변명의 자서전은커녕 인터뷰도 한번 하지 않았다. 그렇게 프러퓨모는 치욕을 안고 묵묵히 제2의 삶을 살아갔다. 그래서 결국 자식들에게 다시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남았다.
프러퓨모의 아들 데이비드 역시 아버지가 남긴 멍에를 수치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데이비드는 ‘Bring the House Down’이라는 제목(‘만장의 갈채를 받는다’와 ‘가문을 무너뜨린다’라는 이중적 뜻이 있다)의 가족 자서전에서 이런 수모와 치욕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산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한다.
인간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수치를 대면할 용기가 없어서 극단의 선택을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양심을 피해 눈을 감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다. 그런데 문제는 죽음으로써 자신이 저지른 모든 죄가 용서되고 사면된다고 착각한다는 점이다. 그리고는 세상에서 잊힐 거라고 오판한다. 그러나 사죄도 안 하고 용서도 못 받고 죽으면 수치와 치욕은 박제(剝製)된 모습으로 세상에서 영원히 기억된다. 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는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멍에의 유산을 물려주게 된다.
생식기가 제거되는 궁형(宮刑)을 당한 치욕을 안고서 영원히 남은 역사서 ‘사기’를 쓴 사마천, 미국 역사상 첫 대통령 탄핵 위기에서 사퇴한 후 훌륭한 제2의 삶을 살아 죽을 때는 세상의 존경을 다시 받은 리처드 닉슨을 굳이 예로 들 필요도 없이 인간의 삶은 하나가 아니다. 만들기에 따라 인간은 한 삶에서 여러 개의 삶을 살 수 있다. 그래서 2006년 91세로 사망한 프러퓨모의 삶에 대한 부고 기사를 쓰면서 영국 언론은 완벽한 제목을 달았다. ‘프러퓨모는 수많은 삶을 살았다.(lived many lives)’

 

주간조선 

 

 

권석하
재영 칼럼니스트.
보라여행사 대표. IM컨설팅 대표.
영국 공인 문화예술해설사.
저서: 유럽문화탐사(2015)
번역: 영국인 발견(2010), 영국인 재발견1,2 (2013/2015)
연재: 주간조선 권석하의 영국통신, 조선일보 권석하의 런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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