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여러분은 학교에서 ‘직업적성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경험이 있다면, 아마 꽤 긴 분량의 설문지를 작성한 다음, 그 결과로 자신이 어떤 유형이고 어떤 직업에 적성이 맞는지를 결과로 받아보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 결과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쳐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업적성검사를 받고 있지만, 그것이 그 학생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있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직업적성검사는 내가 어떤 직업에 맞는지를 정확히 찾아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보다는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이고 자신이 다른 유형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통섭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라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적성검사가 유효하지만, 직업세계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적성검사에서 제시해주는 직업이 미래에 유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로설계는 직업세계에 대한 안목을 가짐으로써 직업을 선별할 수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업적성검사는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를 발견하는 도구일 따름입니다. 오늘은 현재 학교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직업적성검사 도구인 RIASEC 유형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홀랜드의 RIASEC 이론
RIASEC은 미국의 홀랜드박사가 제시한 이론입니다. 홀랜드 박사는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성격이 비슷하고, 대인관계나 사고방식 및 여가생활하는 방식이 흡사한 것을 발견하고, 직업별로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 있는지를 분류하는 과정을 통해서 RIASEC이라는 6가지 성향을 찾아냈습니다. 그 6가지 유형은 Realistic(실재형), Investigative(탐구형), Artistic(예술형), Social(사회형), Enterprising(기업형), Conventional(관습형)으로 각 유형의 첫글자를 따서 RIASEC 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RIASEC은 사람의 성향분류이면서 동시에 직업 분류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사람의 성향과 직업의 분류를 매칭시킴으로서 ‘직업적성검사’의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어지게 된 것입니다. 


지금부터 RIASEC의 각 유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RIASEC은 크게 사람 또는 사물, 구체적 또는 독창적 중에 어느 쪽 성향이 더 강한지를 기준으로 6가지 유형이 위치하게 됩니다. 자신이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찾아보세요. 


1. 실재형(Realistic)
실재형은 사물을 다루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기계나 연장을 다루는 일을 잘하고,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밖에서 움직이면서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성격은 솔직하고 성실하며 말수가 적고 소박한 편입니다. 실재형은 활동적이고 육체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 잘 맞습니다. 사무실에서 문서를 다루는 일 보다는 현장에서 손이나 몸을 사용하는 기술직이나 운동선수, 경찰, 군인과 같은 직업에 적성이 맞습니다.


2. 탐구형(Investigative)
탐구형은 탐구심과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사물을 관찰하거나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고, 논리적, 합리적, 비판적이며, 수학이나 과학에 재능을 보입니다. 내성적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고, 조용하고 독립적인 장소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탐구형은 물리적인 세계의 이해나 난해한 문제 해결하는 일에 적합합니다. 정보/지식을 체계화, 지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과학자나 연구원, 대학교수나 의사, 분석가와 같은 직업이 적성에 맞습니다. 


3. 예술형(Artistic)
예술형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감정이 풍부하고 자유분방하며, 개성이 뚜렷하고 독창적이며 자신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틀에 박힌 것을 싫어하고 자유로운 환경을 선호합니다.  예술형은 변화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을 하고싶어 합니다. 감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예술적인 감각이 요구되는 일에서 인정을 받고, 함께 일하는 것 보다는 혼자 또는 소수와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예술가, 작곡가, 음악가, 미술가, 디자이너, 무대감독, 배우, 연예인, 무용가, 작가, 소설가, 시인, 건축가와 같은 직업이 적성에 맞습니다.


4. 사회형(Social)
사회형은 사람을 좋아하고 대인관계에 뛰어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아 남을 돕고 봉사하는 일을 즐깁니다. 또한, 감정이 풍부하고 자신을 잘 표현하며, 타인을 사랑하고 공동체에 헌신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사회형은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하는 일이 좋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의논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담하고 도와주는 일, 홍보하고 판매하는 일에 잘 맞습니다. 사회복지사, 간호사, 상담사, 교사, 유치원교사, 마케팅, 영업직과 같은 직업이 적성에 맞습니다.


5. 기업형(Enterprising)
기업형은 지도력과 설득력이 있고 야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기본적으로 말을 잘하고 열성적이며 경쟁을 즐기며, 경제적 이익을 얻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이들은 위신을 중요시하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편입니다. 기업형은 뚜렷하게 성과가 나는 일이나 사람들을 설득하고 통솔하는 일을 좋아하고 사업수완이 좋기 때문에 전형적인 사업가 유형의 사람입니다. 영업/기획직으로 시작해서 사업가나 기업 임원으로 성공하거나, 정치인, 판사, 변호사, 군장교, 감독, 연출가, 연설가와 같은 직업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6. 관습형(Conventional)
관습형은 정확하고 계획성이 있으며 책임감이 강한 사람입니다. 빈틈이 없고 조심성이 많고, 규칙적으로 잘 정리된 환경을 좋아하며, 일을 할 때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기를 원합니다. 관습형은 자료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일이나, 사무적이고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일이 잘 맞고 체계가 확실한 곳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공인회계사, 세무사, 법무사, 감정사, 경제분석가, 은행원, 경리사원, 감사, 사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같은 직업이 적성에 맞습니다.


RIASEC 유형
  진로코칭.jpg

 

 

 RIASEC 유형별 공통점과 차이점
RIASEC 유형 그림을 보면 서로 인접한 유형간에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1. 실재형과 탐구형은 사회성이 부족하고 사람보다는 사물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현장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고 탐구형은 조용히 앉아서 생각하는 것을 선호하는 점에서 다릅니다.
2. 탐구형과 예술형은 창의적이라는 점에서 닮아있지만, 탐구형은 합리적 논리적인 반면 예술형은 직관적이고 감각적입니다.
3. 예술형과 사회형은 감성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예술형은 사물에 대한 감성이 사회형은 사람에 대한 감성이 발달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4. 사회형과 사업형은 사람들 속에 있기를 좋아하고 사회성이 좋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사회형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에 사업형은 사람을 부리기를 좋아하는 점이 다릅니다.
5. 사업형과 관습형은 이익에 민감하고 관리를 잘 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반면 사업형은 리더십이 관습형은 팔로워십이 강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6. 관습형과 실재형은 반복적이고 현실적인 것을 선호하는 점에서 유사하나 관습형은 앉아서 일하는 반면 실재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RIASEC 유형은 학교에서 받은 직업적성검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아직 이러한 검사를 받아보지 않았다면, 자신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고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기를 권합니다. 그 도구로서 필자가 소개했던 ‘재선덕(재능/선호/덕)’도 괜찮고, ‘RIASEC’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 이런 사람이 나였구나”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lee@daum.ne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67 부동산 상식- 습기, 어떻게 관리하세요? hherald 2019.04.15
1966 이민칼럼- 영국인 배우자 영주권과 시민권 신청 hherald 2019.04.15
1965 이민칼럼- 영국 전자입국심사와 주의사항 hherald 2019.04.08
» 진로코칭 칼럼 “내 꿈을 세상에 그린다 #49 직업적성검사 이해하기 file hherald 2019.04.08
1963 헬스벨 - 내 몸을 리셋한다- 간헐적 단식 hherald 2019.04.08
1962 신앙칼럼- 자승자박 自繩自縛 hherald 2019.04.08
1961 부동산 상식- 주방에서 발견된 쥐똥! 해결은 어떻게? hherald 2019.04.08
1960 천수보감보따리와건강- 몰약과 눈물 hherald 2019.04.08
1959 부동산 상식- 티 포트 내 지저분한 석회 물질 이제 Goodbye! hherald 2019.04.01
1958 헬스벨- 전립선 킬러 hherald 2019.04.01
1957 이민칼럼- 영국취업비자와 구인광고 hherald 2019.04.01
1956 진로코칭 칼럼] “내 꿈을 세상에 그린다 #48 내가 직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 file hherald 2019.04.01
1955 천수보감 보따리와 건강 -태극과 건강 hherald 2019.04.01
1954 부동산 상식- 높은 이자 내고 있다면? 리모게지 해야 hherald 2019.03.25
1953 천수보감 보따리와 건강 - Detox & Daffodil Sunday hherald 2019.03.25
1952 진로코칭 칼럼 “내 꿈을 세상에 그린다 #47 나의 ‘덕’찾기 hherald 2019.03.25
1951 이민칼럼- 영어연수와 유럽여행 hherald 2019.03.25
1950 헬스벨- 암말의 호르몬은 암말에게 hherald 2019.03.25
1949 천수보감 보따리와 건강 -해독2 hherald 2019.03.18
1948 헬스벨-과연 정신 질환인가, 갑상선 질환인가 hherald 2019.03.1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