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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까지 재능이란 무엇이며, 재능을 어떻게 개발하는지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나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찾아보는 시간입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인간의 재능을 단순하게 몇 가지로 분류하여 한 사람의 재능을 평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로선택의 관점에서 일반적으로 직업적으로 쓰여지는 재능적 요소를 체계화하여, 그것과 연결할 수 있는 개인의 재능적 특성을 찾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한국의 교육환경에 절망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학생들의 능력을 너무 획일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학생은 논리적 사고가 뛰어나고, 어떤 학생은 예능에 장기가 있고, 어떤 학생은 운동을 잘하고, 어떤 학생은 친화력이 좋고, 어떤 학생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잘할수 있는 영역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똑같이 시험을 보고, 그 성적에 따라서 우등생과 열등생을 나누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획일적으로 표준화, 평준화된 교육은 산업혁명 이후에 산업체의 기준에 맞는 교육을 받은 노동인력을 대량으로 산업현장에 투입시키려는 산업화 정책의 산물입니다. 이러한 교육정책이 그 국가의 산업화를 촉진시키는데 기여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획일적 표준화 교육때문에 개개인의 특별한 재능들이 사장되고, 논리적 사고력이 좋은 사람들만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사회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게되는 불평등하고 부당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이들과 친화력이 좋고 사람을 잘 돌볼 수 있는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입니다. 그런데, 어려운 교육대학 입시와 임용고시를 통과해야 선생님이 될 수 있게 때문에, 아이들을 잘 돌보는 사람보다는 논리적이고 학구적인 사람들이 선생님이 됩니다. 이런 성향의 사람은 혼자 일하는 것이 편하고, 아이들을 돌봐햐 하는 일에서는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직업이 필요로하는 역량과 일하는 사람의 재능이 서로 어긋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능력을 획일적인 잣대로 평가하여 직업을 갖게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위험합니다.

 

IQ 테스트는 사람의 지적능력을 지수화된 점수로 나타내는 평가도구입니다. 그런데 IQ테스트의 평가문항들을 보면 전부 수학, 논리, 기억력과 응용력을 시험하는 내용들입니다. 과연 이것으로 사람의 지적능력을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에게는 언어 능력, 감성 능력, 예술적 인지능력, 공간지각능력, 친화력, 예지능력 등 다채로운 지적능력들이 내제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이러한 다양한 능력을 한 두가지 잣대로 평가해서 우월한 사람과 열등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하워드 가드너 박사는 IQ 테스트와 같은 획일적 지능평가가 가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의 지능을 8가지로 분류하여 인간능력을 다양한 지표로 구분할 수 있다는 ‘다중지능이론’을 1983년에 발표했습니다. 가드너 박사는 인간지능을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음악지능, 대인관계지능, 시각공간지능, 자연친화지능, 신체감각지능, 자기성찰지능의 8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다중지능이론 이후에 교육, 인력개발분야에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으며, 인간의 다양한 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교육과정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A Level 교육과정은 개인의 특별한 재능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설계된 대표적인 교육시스템입니다.

 

다중지능이론은 사람의 지능을 다양한 기준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가지 다중지능 분류는 다채로운 인간의 재능을 충분히 분류해 내기에는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중지능이론을 확장하여 인간의 재능에 대한 총괄적인 분류체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필자는 사람의 재능을 두뇌/사고능력, 인지학습능력,
표현사고능력의 세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각 영역별로 재능적 요인을 찾는 재능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지금부터 필자가 정립한 재능영역분류를 기준으로 사람의 재능요소를 찾는 과정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다음 표에서 두뇌/사고능력은 합이 20점, 인지학습능력과 표현사용능력은 합이 30점이 되도록 한 항목당 최대 10점까지로 해서 자신의 재능점수를 기록해 보세요.

 

1. 두뇌/사고능력(합:20)

 

1 기억력
2 수학/논리적 사고력
3 창조/융합적 사고력
4 감성적 사고력

 

2. 인지 학습 능력(합:30)

 

1 시각
2 청각
3 체감각(후각/미각/촉각)
4 대물감성
5 대인감성
6 운동감각
7 공간/위치감각
8 언어감각

 

3. 표현 사용 능력(합:30점)

 

1 그림/디자인
2 음악적 표현력
3 신체 표현력
4 손재주
5 친화력
6 근력/지구력/순발력
7 신체/외모
8 언어/글 구사력

 

각 영역에 점수를 기록했으면, 다음의 재능지도에 각 유형별 점수만큼 해당영역에 색을 칠해보세요. 재능지도에 색을 칠해 보면 자신이 어느 쪽에 재능이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지도에서 세 영역에서 연관성이 있게 나타나고 있는 부분을 찾아서 그와 연관된 직업적 역량을 키우는
것이 재능개발의 열쇠입니다. 예를 들면 감성적 사고력과 언어감감, 언어/글 구사력이 높게 나타났다면 작가나 시인의 재능이 보이는 사람입니다. 수학/논리적 사고력과 공간/위치감각,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과학자나 엔지니어의 재능이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재능지도를 그려본 다음, 지도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생각해 보세요. 다른 것들보다 특출난 능력은 무엇인지, 세 영역을 관통하는 능력은 무엇인지, 이 능력들을 조합해서 어떻게 사용했을 때 빛을 발하게 될 지를 시간을 갖고 분석해 보세요.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를 발견하고, 어떤
방향으로 자기개발을 해야 할 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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