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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오늘 아침 명망있는 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u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지에 실린 논문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캠브리지 대학의 인류학과의 유전자 발현, 진화 그룹의 Shaw 박사가 공동 집필한 논문은 왜 작금의 호모 사피엔스의 골격이 이렇게 약해졌는가를 연구한 논문입니다. 7000년 전것으로 추정되는 수렵 채집인의 골격을 X 레이를 조사하여 농경 혁명이 일어난 후의 후손들의 골격과 비교하였습니다.

우리는 인류가 계속 진화의 선상에 서 있다고 믿고 싶지만 연구 결과는 그 반대인데 수렵 채집인에 비해 8000년 이후에 나타난 농경민은 신장이 작아지고 같은 나이에 골밀도가 무려 2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마전 캠브리지 연구소에서 두개골 용적도 현대인이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발표한 바있습니다. 수렵 채집인은 매우 힘이 세었는데 무려 오랑우탄만큼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였다고 합니다. 여성들도 매우 힘이 세었으며 근육질에 육체가 매우 발달되었는데 골 상태를 보면 조정 선수들에 버금가게 힘이 센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자는 농경 혁명 이후로 남녀 공히 별 힘을 쓸 기회가 없어져서 골격계가 부실해진 것으로 결론을 지었으며 특히 현대인이 처한 상황을 매우 위태롭게 보았습니다.

인류는 결코 매일 실내에서 책상에 앉아서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에 소파에 앉아서 쉬도록 디자인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을 쓰지 않고 편한 상태를 추구하는 것은 수백만년 인체가 진화해 온 내재된 프로그램과 상충하는 것으로 실제로 신체에 매우 파괴적인 효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골밀도 문제

최근 우리 환자분들을 보면 골밀도에 문제가 있다고, 즉, 골감소증(osteopenia), 골다공증 (osteoporosis)으로 진단받은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갱년기 이후의 문제였고 주로 여성들의 문제였는데 이제 나이 40이 안되어 진단 받은 남녀 분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골밀도 문제는 진단 받은 시기에 생긴 문제가 아니라 일생의 뼈 주기를 보면서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성장기에 죽죽 자라면서 길이 성장 뿐만 아니라 골밀도도 충분히 높아져 20대 초반까지 건전한 골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대 초반까지 어느 정도로 골격 성장을 이룰 수 있는가가 평생 뼈 건강의 관건으로 이때 보다 골격이 더 커지는 시기는 없으므로 성장기, 틴에이져 시기의 건강 상태는 앞으로 70여년 이상의 건강을 좌지우지 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성장기에 식이 습관이 안좋거나 영양 상태의 불량은 30년 후  뼈 건강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뼈: 호르몬의 신호를 따른다

20대에 성장이 끝난 후 30대 초반까지는 어느 정도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기에 골격은 안정기, 정체기를 유지하다가 30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노화 양상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30대 중반의 인구를 무작위로 진단해보면 증상이 없더라도 이미지 상 골격계의 퇴행, 척추 디스크의 퇴행 소견을 발견합니다.  40이 되면 남녀 공히 스테로이드 호르몬, 특히 성호르몬의 감소를 경험하는데 사람에 따라 그리고 생활 양식에 따라 그 격차가 매우 높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혈당 조절이 안되고 비만이나 대사 장애를 겪고 인슐린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은 호르몬을 더욱 고갈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굶고 다이어트 하는 것은 조기 노화를 유발하고 골다공증을 더욱 심화합니다.

 

 솔솔 빠진 칼슘은 어디로 가는가

골밀도가 걱정되는 많은 분들이 칼슘을 보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일차원적이고 위험한 지식입니다.  많은 노인분들이 무려 1000mg 의 칼슘 제제를 매일 복용하는데 막상 뼈에 별 도움되지 않고 혈관 건강을 악화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골격계는 엄연히 호르몬의 시그날을 따르는 데 골밀도 저하는 칼슘 부족보다는 호르몬의 결핍이 문제입니다. 성장기때는 먹는 것이 다 몸을 키우는데 이용 되었었는데 중장년이 되면 절로 몸이 분해되어 칼슘을 먹더라도 뼈로 가지 않고 뼈에서 계속 칼슘이 유리되어 혈액 중의 칼슘 농도는 오히려 높아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몸에 돌이 많이 생기고 (신장 결석, 담낭 결석..,) 어깨 관절에 칼슘이 침착되고 석회화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골극 (bone spur)라고 하여 뼈에 가시같은 날카로운 조직이 생기기도 하는데 척추나 발바닥에 곧잘 생기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침착된 부위를 풀기위해 돌을 깨기 위한 갖가지 테크놀로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혈관에 칼슘이 쌓이는 것입니다.

칼슘이 쌓여 경직된 혈관은 찢어지기 쉽고 혈압의 변동에 스무스하게 잘 적응하지 못합니다. 칼슘이 심장 혈관에 얼마나 쌓여 있는지 보는 칼슘 스캔이 있는데 수치가 0이 나오면 앞으로 10년간 심장 마비로 죽을 확률을 거의 없으며 수치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파워풀한 마커입니다. 골격계의 건강은 곧 심혈관의 건강과 이렇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 인체의 조직은 전공별로 떨어져 있지 않고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생활 관리로 진정한 건강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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