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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삼복지간(三伏之間)

hherald 2018.08.06 17:36 조회 수 : 31

 

한여름 가장 더운 시기를 삼복지간이라 합니다. 삼복의 더위 기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을 움직이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복날에 내리는 소나기는 한 고방의 구슬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방은 부잣집에 있는 양식창고입니다. 구슬은 오늘날로 말하면 일상에서 금전적 가치 있는 보석과 같은 것입니다. 복날에 내리는 비는 보석보다 더 가치 있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네 조상들은 여름 더위기간을 초복, 중복, 말복을 두어서 삼대 복날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 날은 이열치열의 뜨거운 음식을 먹음으로 몸보신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지혜가 있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이라 할 때 복자는 복복자(福)를 쓰는 것이 아니라 엎드릴 복자(伏)를 씁니다. 더위에 엎드린다는 의미입니다. 

 

 

더위에 엎드리는 기간이 삼복지간입니다. 더위에 엎드린다는 것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여름은 피하고 싶은 계절입니다. 단지 게을러서 움직이기 싫은 것이 아니라 외부 온도가 높아지면 육체의 움직임을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크고 작은 카페는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호기를 맞습니다. 아마도 여름 한철같이 장사가 잘 된다면 건물마다 카페가 들어설 것 같아집니다. 산책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있는지 염탐 한 적이 있습니다. 조용하고 카페, 그래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쓸 수 있는 한적한 곳을 찾았습니다. 몇 군데가 있긴 하지만 너무 한적한 곳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없어 오히려 주인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그런 카페일지라도 여름 한철은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대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여름을 잘 보내면 추운겨울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합니다. 

 

 

물론 현대는 여름에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문명 기기들에 의존하게 됩니다. 여름감기는 개도 걸리지 않는다 했는데 감기와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게 됩니다. 사람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지만 식물들은 더위 앞에 바싹 엎드립니다. 그래서 여름한철에 뿌리는 더 깊게 내리고, 잎을 풍성하게 피워내 가을의 열매를 맺기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게 됩니다. 베짱이처럼 그늘에 앉아 더위를 피한다면 열매 없는 가을을 맞게 될 것이며, 을씨년스런 겨울을 맞아 고통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조상들은 여름에 더위를 피한 것이 아니라 시간대를 조절하여 농사일을 했습니다. 태양이 작열하기 전에 새벽부터 들로 밭으로 나가 하루 일을 하고,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즈음에는 그늘에서 몸을 식히게 됩니다. 본성이 게을러서 일을 못할 뿐이지 더워서 일을 못하는 법은 없었습니다. 서울 시장님은 서민들의 혹서기를 온몸으로 체험한다는 명분으로 에어컨 없는 옥탑 방에서 한 달간 생활한다합니다. 서민을 위한 정책을 내 놓기 위함이라 하는데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한 달간의 짧은 기간 동안 쇼를 한다 해서 서민을 위한 정책이 나올 수 있는가 비판하는 이들도 있게 됩니다. 

 

 

인류는 언제부터 더위를 느꼈을까요? 성경에는 노아 홍수 이후에 처음으로 더위와 추위가 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홍수심판 이전에는 더위도 추위도 없었습니다. 궁창위의 물층이 두껍기 때문에 태양으로부터 오는 가시광선 중에서 생명체에게 해가 되는 자외선과 X-선, 핵폭탄이 폭발할 때 비춰지는 빛인 감마선을 막아주었습니다. 반면 생명체에 좋은 치료의 광선이 되는 원적외선과 마이크로파 광선은 생명체에 치료의 광선이 되어 주었습니다. 노아홍수 대 심판동안 궁창위의 물이 모두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래서 하늘에 거대 물층이 쏟아져 내렸기에 홍수 이후의 지구는 온실 효과를 상실하였고 더위가 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노아는 처음으로 더위를 경험했습니다. 그 상황에 대해선 성경에 구체적인 기록은 없지만 정황상 노아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음을 추축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땅에 더위가 있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아는 더위를 피하지 않고 더위 앞에 엎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복을 주셨는데 그 복의 의미는 ‘무릎 꿇다, 엎드리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잘되고 만사형통한 것을 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복의 그림자일 뿐이지, 복의 본질이 될 수 없습니다. 복의 본질은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엎드리는 행위입니다. 더위는 피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 더위에 노아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 있다면 오히려 더위를 통하여 영과 마음이 새로운 힘을 얻게 되지 않을까,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의 삼복지간에 묵상하게 됩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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