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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하나님이 찾으시는 신앙

hherald 2018.04.09 19:14 조회 수 : 216

 

하나님의 존재는 믿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할 때가 허다합니다. 때론 불신자 중에는 하나님의 존재는 믿지 않지만, 절대자의 능력을 사모하며 간절히 믿고 싶어 하는 기복적 신앙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참 신앙은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믿는 것이지 그가 가진 능력만을 요구하는 조건적인 기복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도 그러해야 합니다. 조건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본질을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특히 결혼은 배우자의 조건보다는 그의 본질 자체를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말세에 나타날 잘못된 신앙 형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른다 하여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하셨습니다. (마7:21) 주님을 부르는 것은 단지 삶에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조건적이기 때문입니다.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종교적 의식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사는 것이 신앙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종교적 관계가 아니라 아버지와 자녀인 가족관계입니다. 종교적 관계는 의식을 통할 수 있다지만 가족관계는 의식의 차원을 넘어서서 본질을 믿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 본질이란 하나님이 존재하심을 믿고 신뢰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영적 가족임을 믿는 신앙입니다. 이런 관계가 성립된다면 어떠한 환경일지라도 신앙은 변질되지 않습니다. 구약성경에 ‘욥’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욥기의 내용은 성경을 자세히 읽지 않았을지라도 교회의 일원이 되면 대략적인 내용을 알게 됩니다. 

 

 

욥은 동방의 의인이었습니다. 욥이 살았던 동방은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아브라함과 동시대 인물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던 의인이었으며 동방의 갑부였습니다. 족장이었으며 동시에 한 부족의 왕과 같은 위치에 있었으며 하나님을 경외했던 대표적 인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의 신앙을 자랑할 만큼 의인이었습니다. 사탄은 합법적으로 성도의 신앙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가 가진 능력은 제한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베드로는 그러한 사탄의 권세를 대적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즉 마귀를 대적하면 마귀가 피하리라는 것입니다. 욥에게도 마귀를 대적할 영적인 힘은 있었지만, 그의 삶에서 잠깐은 마귀로부터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탄이 욥의 신앙을 인정하지 않는 핵심 내용은 바로 이것입니다. 욥의 신앙은 본질적 신앙이 아니라 욥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갑부로 살 수 있고,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그 조건으로 욥에게 신앙심이 있다는 조건부 신앙으로 고발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을 변호하셨습니다. 욥의 신앙은 결코 조건부적인 종교적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를 사랑하고 믿고 신뢰하는 신앙의 본질을 확신하신 것입니다. 그 결과 사탄에게 욥의 신앙을 시험해 보라 하신 것입니다. 그가 가진 재물을 가져가게 하고, 자녀들을 죽게 하고, 심지어는 부인도 도망하게 합니다. 그런데도 욥의 신앙이 변하지 않자 욥의 목숨을 제외하고 몸에 심한 병이 들게 합니다. 욥은 기왓장으로 헌데를 글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했지만, 결코 하나님과의 본질적 관계를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신앙은 더 돈독해졌습니다.

 

욥은 고백합니다.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1:21-22) 욥의 신앙의 핵심은 이러한 고난을 통하여 신앙이 더 깊어진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23:10) 참 신앙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라는 달콤함 때문에 믿는 종교 행위가 아닙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느부갓네살의 신상 앞에 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소보다 일곱 배나 더 뜨거운 풀무 불에 던져졌습니다. 그 세기가 얼마나 뜨겁던지 세 친구를 던져 넣는 군사가 타 죽을 정도였습니다. 이들의 신앙은 하나님이 풀무 불 속에서 우리를 능히 건져내실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믿음보다도 ‘그리아니하실찌라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왕이 세운 금 신상에 절하지 않겠다는 고백을 했습니다.(단3:18) 예수 믿으면 잘 되고 복이 굴러 들어오는 만사형통하는 것만으로 신앙을 측정할 수 없습니다. 사막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게 하실지라도 믿음이 변치 않는 하나님 자신을 사모하는 신앙의 본질을 찾고 계십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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