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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스스로 어떤 유형의 부모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은 4가지 부모유형에 대하여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우선 아래의 질문에 내가 얼마나 그러한지 0부터 10까지 점수를 기록해 보세요.
 
1. 아이가 하는 일을통제하고 관리한다. ( )점
2.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하나하나 챙겨둔다. ( )점
3. 아이가 하는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둔다. ( )점
4.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책임을 지도록 한다. ( )점
 
본인 점수를 적었으면, 이번에는 자녀에게 똑 같은 질문(‘아이’를‘나’로 바꾸어서)을 해서 다시 점수를 적어보세요. 자녀가 두 명 이상이면 각각 점수를 적으면 됩니다.
 
점수가 나왔으면, 우선 내 점수와 아이의 점수 각각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항목을 확인하세요. 
각 항목 번호에 해당하는 부모유형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나의 부모유형은 아이의 점수로 결정합니다. 부모유형은 아이의 관점에서 판단해 보는 것이 더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자기 점수를 적어보게 한 이유는 부모가 자신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아이와 나의 점수가 대체로 일치(가장 높게 나온 유형이 일치)하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착각에 빠져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신이 아이에게 하는 행동이 당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아이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부모로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그러면 지금부터 4가지 부모유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4가지 유형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얼마나 의존적 혹은 독립적인가에 대한 구분과, 아이의 행동과 태도에 대하여 얼마나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른 구분에 의해 나누어집니다. 
 
1. 통제형 부모
통제형 부모는 아이와 의존적인 관계인 동시에아이에게 높은 행동기준을 요구하는 유형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하는 행동에 대하여 일일이 간섭하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바꾸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서부터 먹는 것, 입는 것, 공부하는 것, 숙제하는 것, 운동하는 것까지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신경을 쓰고 통제하는 것이지요. 주로 “~해라”, “~안하니?” 또는 “~하면 안돼” 와 같이 명령형의 말을 많이 씁니다. 통제형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기질에 따라서 반항적이 되거나, 무기력해 질 위험이 있습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자기 생각에 따라서 행동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통제형 부모는 이런 요구를 누르고 부모 말에 따르도록 강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모에 대한 아이의 대응 방식이 반항하여 자기 생각을 관철하거나, 그냥 포기하고 부모 생각을 따르거나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반항하는 유형의 아이들이 많았던 반면에 요즘에는 무기력한 아이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반항이던 무기력이던 원인은 부모의 강요에서 비롯되는 것은 같습니다.
 
2. 종속형 부모
종속형 부모는 아이에게 의존적이면서 아이 교육에 대한 분명한 원칙이 없는 유형입니다. 아이에게 쩔쩔매는 부모가 바로 이런 유형에 속합니다. 아이가 ‘이거 해달라’고 하면 해주고 ‘저거 해달라’고 하면 해줍니다. 이런 부모는 ‘해주는 것’이 부모 역할이라고 착각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도 부모의 책임으로 느끼고, 아이 대신 부모가 나서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지 않는 아이를 깨워서 옷을 입히고, 밥을 먹이고,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려 오고, 좋은 학원 알아봐서 학원에 데려가고, 숙제까지 다 챙겨 줍니다. 아이는 부모가 다 해주기 때문에 굳이 무엇을 하려고 할 필요가 없고, 스스로 할 능력도 기르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은 부모가 다 해주기 때문에 누리고 사는데 익숙하고, 남을 위해 자기가 봉사하거나 희생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자란 아이를 “맘마보이’ 라고 말하지요.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거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없는 무능력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한국의 부모들 중에는 통제형과종속형이 가장 많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아이를 독립적으로 보지 못하고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지요. 이런 부모는아이가 잘하면 부모가 뿌듯해지고, 잘 못하면 부모가 부끄러워집니다. 그래서 아이를 그냥 두지 못하게 됩니다.통제형이나종속형 부모는 아이가 나와 다른 독립된 존재라는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아이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보지 않고 분리해서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꼴등 성적표를 받아와도 부끄러움을 느끼는 대신 아이에 대한 안쓰러움을 느끼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대할 때 마음속에 ‘스스로’라는 단어를 꼭 세겨 넣으시기 바랍니다. 통제형 부모는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하고, 종속형 부모는 ‘아이가 자기 일을 스스로 실행하고 책임을 지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방임형 부모
방임형 부모는 아이를 독립적으로 놔두지만 행동과 태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불분명한 유형입니다. 한마디로 그냥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는 부모입니다. 이 유형의 부모는 보통 “자기 인생인데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하면서 부모로서 최소한의 할 도리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가 하는 일에 크게 간섭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크게 관심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아이에게 “네 일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말하고, 아이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데 더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기질에 따라서 아주 만족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에 아주 힘들어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주도적인 기질의 아이는 간섭 받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방임형 부모와 궁합이 잘 맞는 편입니다. 반면에 관계지향적인 아이는 부모의 관심이 중요한 동기요인이 되는데, 이런 아이는 부모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고 자신이 ‘버림받은 사람’이라는 의식 속에 살기도 합니다. 이 유형의 부모는 아이에 대하여 더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삶의 기준을 높여나가게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 자율형 부모
자율형 부모는 아이와 독립적인 관계속에서삶의 원칙과 기준을 아이 스스로 정립하고 행동하도록 도와주는 유형의 부모입니다. 부모로서 지향해야 할 코치형 부모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자율형 부모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으로부터 독립해나가도록허용해 줍니다.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을 키워주고, 그것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취의 기준을 높여나가도록도와줍니다. ‘부모가 잘 하라고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하고 싶어서’신나게 하는 열정을 갖도록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질의 아이라도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다면 행복하게 성장하고 자신의 삶을 잘 개척해 나갈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부모유형을 배우는 것은 내가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 지와,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 지를 알게 해 줍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과 가족의 행복한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ukcoach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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