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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몇 살에 어른이 될 래

hherald 2017.05.15 18:25 조회 수 : 233

 
어쩌다 어른
여러분은 몇 살에 어른이 된 것을 느꼈나요? 애어른도 있듯이, 다 다르다. 조사엔 20대부터 40까지 다양하고 60세 넘어서 느끼는 이도 있단다. 더러는 전혀 못 느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되었다고 할 수 도 있다. 무슨 사연이나 일로 나도 이제는 어른이 되었구나하고 느끼던 말든, 태어난 이상 어느 누구나 다 늙어간다. 생로병사의 과정에서 인생의 황금시기인 청소년시기에 평생 잊지 못할 여러 가지를 경험하게 된다. 이 청춘시기에 성공한 이들은 대부분 인생을 성공하고, 이 시기에 얻은 교훈들은 평생을 두고 인생을 좌우시킨다. 이 시기에 평생 동안 가슴에 새길 영향을 준 이들을 만나게 되고, 누구나 모두 가지고 있다. 세월이 흐른 다음에 연락을 하든 못하든 간에, 한사람의 마음속에는 한 평생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친구와 신의을 지키기 위해 그랬겠지’라는 원로 교수님의 말씀소리가 지금도 그대로 귓가에 들리곤 한다.
 
챙겨주어야
어른이 된다는 것은 예전에는 장가를 들거나 시집을 가는 결혼을 기준으로 보았다. 암튼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할 일도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책임질 일이 많아지고, 챙겨야 할 사람도 늘어난다. 나를 중심으로 하여, 가장 가까운 사람들부터 챙겨야 한다는 것에는 나도 동조한다. 한국은 특히 자식을 챙겨야하는 부담이 크다. 그러나 무엇을 챙겨 주는가가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것이 이권에 대한 것이라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 것인가? 아마 이권 앞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집안 식구이든, 친구든, 누구에게든 부탁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 없을 것이다. 또, 누구의 덕을 한 번도 보지 못하거나 안본 사람도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챙겨주었으니
성장하여 입신양명(立身揚名)하여 출세하면, 주위의 사람들을 위하여 도와주어야만 하고, 민원같은 청을 들어주지 않고 매정하게 거절할 사람도 없으리라 본다. 직접 도와주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출세하여 높게 된 사람이 있다는 그 존재 자체가 이미 그 주위사람들을 다르게 만들고 있는 것임은 모두 알 것이다. 누가 여기서 자유롭겠는가?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그리 하고 싶어도 쉽게 먹혀들지 않지만, 주위에 친한 이런 사람이 있어야하는 세상도 여기저기 있다고 보여 진다. 이러한 청탁이 지금까지의 우리에겐 먹혀들었고, 그렇게 하여야만 살아남아 먹고 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줄서기 시작
세계에서 청렴결백하여 부정부패가 없는 완벽한 나라는 없다. 깨끗한 정도의 차이는 나라마다 다르다. 뇌물과 측근이 필요한 곳에서 청렴하고 깨끗하게 사업을 잘 할 수 있을까? 뇌물사회가 이상하지만, 상납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곳에 산다면 얘기는 좀 달라질 수 있다. 얼마 전, 초강대국 선진민주주의 미국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그에게 줄과 선을 대려고 줄을 찾았고, 그의 측근 중에 누구라도 연결하여서 만나기 위해 모든 것을 동원하는 것을 보았다. 전 세계에서 서로 튀려고 난리를 쳤다. 당선 순간 누구와 제일 먼저 통화를 했는냐가 톱뉴스고, 우리 한국은 9번째라 하고, 영국의 메이 총리는 10번째라고 보도되었다. 영국의 한 야당대표가 먼저 미국에 가서 트럼프와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메이총리는 미영정상관계에 참견 말라고 경고한다. 리더가 되기 위하여나, 새 리더에 대한 줄서기와 실세들의 게임은 지금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틈새를 이용하여 생존전략을 세워야만 하는 이도 있다. ‘누군가가 노리고 있다’는 장자의 당랑규선(螳螂窺蟬;눈앞의 이익에만 정신이 팔려 뒤에 닥친 위험을 깨닫지 못함을 이르는 말)은 자연현상이다. 기회는 오는데, 잡을 수 있느냐는 그의 운이다. 새로운 줄서기는 시작되고.
 
 
Tip : 영국에서도 처방없이 사는 싼 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을 정기적으로 먹으면 흡연자의 폐암 위험을 줄인다더니, 또, 장복하면 귀머거리가 될 수도 있고, 혈관을 좁히고 흐름을 막아 혈압변동을 하여 심장마비를 증가시킨다고.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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