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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휩쓸려 퍼덕대는 꼴이

hherald 2017.04.24 18:36 조회 수 : 241

 


어디서나
어느 지역의 강산이 어디에서 보아도 모두 다 아름답게 보인다면 좋은 것인가? 아니면 슬픈 일인가? 세상의 모든 것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작을수록 뚜렷한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을 것이다. 큰 산이나 큰 강은 사실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아름답던, 아름답지 않던 간에, 어떠한 특징이 없다는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다. 무엇이든 남의 눈에 잘 띄는 특징이 있어야하고, 즉, 큰 것이나 작은 물체나 주된 장점이 있어야한다는 것이고, 이를 주장자라 한다고 했다. 자연에서 일반상품에 이르기까지, 좋은 장점이 많은 것은 차지하려는 사람도 많다보니 임자가 되기도 지키기도 어렵고, 특징이 없으면 나서는 임자가 없게 되어있다. 주장자가 많거나 없기에 임자가 없다. 팔방미인이 굶어 죽는다는 것과 같다. 낮던 높든, 돌산이든 야산이든 임자가 있다. 그러나 백두산, 한라산, 금강산, 설악산 등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산은 한사람이 임자가 될 수 없는 것이고, 모두의 것이 되는 국립공원이 된다. 우리나라 산의 70%가 임자가 있는 사유재산이라 한다. 울타리 쳐진 곳이 어디 산뿐이겠는가?


영국 찌르르기
주장자가 없다는 것은 임자가 없다는 것이니, 주장자란 나라에는 임금이고, 약처방에는 군약이 되고, 조직에는 보스가 될 것이고, 가정에는 가징이 될 것이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포식자무리에는 반드시 우두머리가 있다. 그의 말 안 들으면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다. 그런데 반대로 주장자가 없는 세계도 존재한다. 물론 주장자가 여럿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영국 북부에는 겨울에 벌어지는 찌르르기의 멋진 집단군무가 있다. 새는 생존의 문제지만, 보는 이는 구경거리일 뿐이다. 전문가분석은 찌르르기의 군무는 누가 주동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위협을 느꼈는지, 아니면 그냥 혼자 놀랐는지, 심심해서인지는 모르나, 단지 작은 한 마리의 새의 갑작스런 움직임이 옆으로 퍼지며 그냥 같이 날아가는 현상이란다. 문제는, 군무를 이루는 이유가, 모두가 가운데를 향하여 움직이려하고 날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나는 것이 위험을 피하기 위한 도망인지, 새로운 먹이 터를 찾기 위한 비행인지 같은 것은 모르고, 옆에서 나니 그냥 날고 보는 것으로 보이고,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중앙으로 가고자 한다는 것이다.


우두머리가
동물의 세계를 보며 누구나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먹이사슬의 상위그룹에는 우두머리가 있지만, 하위그룹엔 없는 것이 아마 동시에 태어남과 짧은 수명에 의한 탓도 있을 것이다. 고래나 상어의 먹이인 새우, 멸치, 오징어 같은 작은 물고기 떼에는 주장자가 없어 보인다. 습격을 받는 작은 물고기 떼를 보자. 쫒기는 무리는 몇 갈래로 갈라지며, 어느 방향인지도 모르고, 다들 그냥 튀고 있다. 갑작스런 상황에 어느 리더도 존재할 수 없다. 우두머리를 뽑을 시간도 없고, 뽑아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냥 주어진 대로 튀어야한다. 아마도 집단의 가운데를 향하여 튀는 지도 모른다. 튀는 시간에 대한 예보도 없다. 어디로 누구를 따라 튀는 것도 아니다. 튀다보니 한 무리를 이루게 된다. 아마 본능적으로 그냥 가운데를 향하여 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 남의 일 같지 않을까.


오늘도 퍼득거리며
잠시 후 사냥이 끝나면, 언제 누가 희생당했냐는 모습으로 다시 모여 무리를 이루고, 다시 생존을 위하여 더 작은 먹이를 먹고 번식을 위하여 더 많은 알을 낳고자 할 뿐이다. 그리고 또 다시 반복적으로 튀어야만 한다. 동시에 부화한 수많은 새 생명들은 천적을 피하기도 어렵다. 각개약진뿐이라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하긴 힘이 없으니, 혼자 살수가 없으니 뭉쳐야만 할 것이다. 강한 자나 약자나 힘이 없으면 죽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저녁상에 오늘의 주장자는 무엇인가? 주된 음식이 있나없나? 건강한 100세 인생을 위하여 많은 것을 듣고 배우고 섭취하고 있다. 무엇을 주되게 먹어야하는지 알아야하는 이유도 그렇다. 모든 생명체가 먹는 것이 다르다. 사람도 서로 다르니, 휩쓸려 퍼득이지 말았으면 한다.

 

Tip ; 하루 1캔의 다이어트콜라나 다이어트음료를 마시면 치매나 중풍의 위험을 3배나 높인다고 하는데, 자주 사우나를 하는 남성은 치매도 줄일 수 있다는데, 영국은 사우나도 없고.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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