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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하나님의 자증적 계시

hherald 2017.04.10 18:44 조회 수 : 323

 

 

신앙인들에게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 존재 자체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이 무엇이며, 또한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기본적이면서 본질적인 물음엔 꽉 막히게 됩니다. 혹이 누군가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지는에 대해 묻는 다면 막막할 뿐입니다. 내가 속한 교회에 대해 설명을 하고, 사역자나 활동에 대해서는 술술 뱉어 낼 수 있다지만 정작 교회의 본질이신 하나님 존재에 대해 묻는다면 말문이 막히게 됩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도 믿어봐’ 라는 말로 얼버무리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만큼 믿을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일반사회에서 분류하는 기독교라는 종교인에 불과할 뿐입니다. 

 

 

솔직한 고백은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알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존재 자체에 대해 자력으로나 인간이 가진 어떠한 지혜나 지식으로도 깨달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접근조차 할 수 없게 됩니다. 다른 예이지만 성경 공부 시간에 ‘하기스’를 아는가, 라는 물음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이 아기 기저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서 다음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기스’를 먹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됩니다. 그것을 어떻게 먹을 수 있느냐는 겁니다. 내가 물었던 질문은 아기 기저귀 하기스가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고유음식인 하기스(Haggis)에 대해 물었던 것입니다. 양내장을 갈아서 무, 당근, 감자를 함께 으깨서 만든 요리인데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한 숟가락도 삼키기 어렵게 구토를 유발하는 특유의 향이 있는 음식입니다. 이는 마치 외국인이 처음 한국에 와서 경상도식 청국장을 먹는 느낌 그 이상이거나 버금가는 음식입니다. 

경험해 본 사람만이 그것이 어떤 음식인지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존재 그 이상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 보여줌으로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신 것을 자증적 계시라 합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할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스스로가 자신을 나타내 보이셔야만이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개인이 느끼는 감정이 각각 다를 수 있게 됩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하나님을 만난 과정은 백인백색이 다를 것입니다. 그렇게 각각의 느낌으로, 혹은 경험으로 알아진 하나님의 존재는 본질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저 개인 신앙의 간증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인간의 감정과 지식, 경험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한 신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개념을 계시라고 합니다. 

 

 

이 계시는 어느 특정 인간이 독점할 수 없는 모든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며 사랑입니다. 그 계시를 기록한 것이 바로 성경책입니다. 기독교를 표방하는 이단들의 특징은 어느 특정인물에 계시가 임했고, 그 계시를 성경 이상으로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누구도 개인적으로 사유화 할 수 없는 전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자증적 계시입니다. 한 사람에게만 계시한 것이 아니라 1600년 동안 40여명의 저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한 것입니다. 어느 한날 성경을 기록할 저자들을 골방으로 들이게 한 후에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불러 주신 것이 아닙니다. 긴 세월 동안 나라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연대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그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자기 계시를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존재 자체에 대한 신학적 논객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성경의 저자는 성령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저자들의 삶을 통하여, 그들의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통하여 하나님 자신을 차츰 차츰 선명하게 드러내신 것입니다. 이를 계시의 점신성이라 합니다. 그러하기에 창세기의 아브라함을 통하여 계시하신 것만으로는 하나님을 온전히 할 수 없게 됩니다. 성경의 어떠한 인물들을 통해 계시한 것으로는 하나님의 한 부분만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각각의 주장이 아니라 그 계시들을 한 책으로 묶인 것이 성경책입니다. 성경은 개인의 종교철학이 아니기에 오직 하나님만을 계시하시는 통일성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신인식의 방법은 오직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 보여주시는 자증적 계시만으로 가능합니다. 그 자증적 계시가 기록된 것이 성경책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싶다면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성경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경 밖에서 설명되어지는 하나님의 존재는 거짓일 수 있습니다. 자증적 계시가 기록된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 갈 수 있으며 그렇게 알아진 하나님을 믿는 것이 믿음이며 하나님을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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