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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믿음, 상상력의 본질

hherald 2017.03.27 19:15 조회 수 : 419

 

인간의 상상력은 과학을 앞서갑니다. 어떻게 보면 과학은 인간의 상상력을 따라오느라 숨 가쁘다며 비명을 지릅니다. 과학의 헐떡임은 마치 바다속에서 오랫동안 숨을 참으며 물질을 하다 물위로 솟구쳐 오르면서 내 뱉는 숨비 소리와 같습니다. 과학의 숨비소리와 같은 생명력은 인간의 상상력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상상력 없는 과학은 존재할 수 없으며, 상상력은 보이지 않은 세계를 현실의 세계로 만들어내는 창조행위가 됩니다. 누군가 하늘을 나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인간은 하늘을 날 수 없는 육체적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하늘을 나는 것을 상상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상상력은 한계를 뛰어 넘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비춰질 수도 있게 됩니다. 상상력은 시작은 어설픈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그렇게 그려진 그림은 오늘날 전 지구촌을 일일생활권으로 만든 현실이 되었습니다. 바로 라이트형제입니다. 그들의 상상력은 씨앗 되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웁니다. 상상력은 기존 틀에 박혀있는 상식에서 틔워낸 떡잎을 보고 야유를 보냅니다. 그들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108번의 실험 끝에 1902년 그들은 하늘을 나는 작은 싹을 틔워냅니다. 1903년 12월 17일 그 떡잎은 줄기를 뻗게 됩니다. 라이트 형제가 만든 라이트 플라이어(Wright Flyer) 1호는 역사적인 첫 동력 비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거대한 줄기가 아니라 작은 줄기였습니다. 12초 동안 36.5m를 날랐을 뿐입니다. 

 

 

인간의 상상력은 믿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믿음 역시 아직 오지 않은 세계를 현실화 시켜서 믿는 것입니다. 믿음과 감사는 시간적 차이가 있게 됩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미래적 사건이 이루어 질 것을 현실의 삶에서 시인하는 것이라면 감사는 그것에 대한 감사이며 주어진 현실에 대한 조건 없는 신뢰입니다. 믿음과 감사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을 믿음장이라 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히11:1-3) 바라는 것의 실상,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입니다. 바라는 것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보이지 않는 것 역시 미래적 사건입니다. 믿음은 상상력의 본질입니다. 허망한 상상력이 소설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믿음은 허망한 것을 상상하지 않습니다. 다윗의 믿음은 위대했습니다. 믿음이 위대했다는 표현은 후세대의 신앙적 표현입니다. 그 상황을 살았던 인물은 위대한 만큼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시편 23편에 다윗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시로써 압축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왕으로 부름 받는 것은 목동으로 있을 때입니다. (시78:70) 왕으로써 전혀 어울리지 않는 위치였습니다. 다윗은 그 초심을 평생 잊지 않았습니다. 시편에 많은 내용이 목동의 위치에서 쓴 것처럼 느껴집니다. 실상 다윗의 일생 중에 양을 친 연수는 그렇게 오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동의 초심을 버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택하신 곳이 목동의 위치였기 때문입니다. 다윗과 목동을 연관시키는 것은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다윗의 신앙철학입니다. 그래서 시편 23편은 목자와의 관계로 시작됩니다. 목동이 하는 일은 푸른 풀밭으로,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는 일입니다. 다윗은 그 일을 충실하게 했을 것이며 그 충실함에서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보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푸른 초장만으로 인도 받은 것이 아니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원수의 목전까지 다다르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은 최악의 상황에서 생명력 있는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가짜 보석은 불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진짜 보석만이 불을 통과하게 됩니다. 참된 믿음도 그러합니다. 불을 통과할 때 믿음의 상상력은 현실화 되는 것입니다. 원수의 목전에 놓였을 때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다윗은 상상했습니다.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그렸습니다. 그것이 현실이 되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는 당연 절망감에 휩싸이지만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신다는 믿음의 상상력 때문입니다. 믿음의 상상력은 과학의 발전 그 이상의 속도를 냅니다. 결국 인간 이성의 한계를 초월한 구원과 영생, 부활과 다음 세상인 천국을 믿음의 상상력으로 현실화 시키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믿음의 상상력 없이는 성경에 기록한 복음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듯이 말입니다.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지 못하느냐.” (막8:18)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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