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지소연의 첼시레이디스가 런던 워츠히프스테인즈타운FC에서 열린선덜랜드레이디스와의 FA컵 8강전에서 5-1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680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이 날 먼저 앞서 나간 건 선덜랜드레이디스였다. 선덜랜드의 루시 스타니포스가 페널티를 득점하며 1-0으로 앞섰다.
지소연은 전반 15분과 전반 29분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1-0으로 지고 있던 첼시레이디스는 전반 끝나기 전 약 5분 동안에 상황을 역전시켰다. 전반 39분과 전반 44분에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스위스 출신 라모나바크만이 두 골을 득점하며 2-1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첼시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수비수인 하나블런델이 후반 4분과 후반 18분에 연달아 추가 득점을 하고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미드필더 드루스펜스가 골을 넣으며 5-1로 경기를 마쳤다. 지소연은 이날 4-1로 앞선 후반에 교체됐다. 경기 후 바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지소연을 위한 구단의 배려로 보였다.
4강전 대진 추첨은 BBC를 통해 생중계된다. 4강에는 첼시레이디스 외에강호 아스날레이디스를 예상외로 이기고 4강에 오른 버밍험레이디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맨체스터시티레이디스와 리버풀레이디스가 올랐다. 올해 여자 FA컵 결승은 5월 14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첼시레이디스는 지난 2015년 지소연의 결승 골로 우승했다.
한편 지소연은 경기 후 2018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표팀에 합류해 4월 7일평양에서 열리는 남북대결을 준비한다.
경기 후 지소연은 “한국 들어가기 전에 FA컵 4강행을 확정짓고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어 기분 좋게 한국에 가게 됐다. 영국 와서처음 우승한 트로피가 FA컵이어서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다. 4강에서 어떤 팀을 만나도 최선을 다해 결승에 가고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곧 있을 북한전에 대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대표팀이 좋은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발판을 만들어 놓고 싶다.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목표인 만큼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