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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누가 실세인가?

hherald 2017.03.13 18:45 조회 수 : 179

 
늘 가까이서
왕도마뱀의 세계에서는 덩치가 제일이고, 인간세상에서는 머리가 제일이다. 현명해야만 한다. 허실(虛失)이란 것이 있다. 허와 실인데, 누가 허세를 부리는 것인지? 아니면 누가 실세인지 정도는 잘 알 필요가 있다. 너무 잘 알아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으니, 잘 이해해야한다. 허실은 한방진료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허실이란, 허란 가까이 있지 못한 것이고, 실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虛者勿近 實者勿遠)란 것으로, 실세란 늘 최측근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도 뇌에 문제가 있어 두통이 온다면 그 원인이 가까이 있으니 실증이 되고, 달리 원인이 멀리 있으면 허증이다. 귀가 울리는 이명에도 귀가 아프면 실증, 다른 원인으로 온 이명은 허증이다. 폐병에서 가슴이 답답하고 비염 기관지염 천식 등이 있으면 실증으로 보고, 노곤하고 피부에 문제가 있으면 허증이다.
 
날짐승이
약효에 있어서도 식물은 동물만 못하고 동물은 날짐승만 못하다(植不如動 動不如飛)는 말이 있다. 한국방송을 보면, 한약열풍이다. 누구든 어디서든 자연인처럼 누구나 한약을 매일 먹고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다. 많은 식당의 음식 자체가 이미 몇 가지 이상의 한약재가 들어간 육수로 조리되고 있다. 유명식당 착한식당 어디나 들어가 있다. 쉽게 옛날엔 그리 비싸던 십전대보탕을 거의 매일 먹는다 해도 지나치다 할 수 없다. 건강할 수밖에 없다. 그 외에 있어도 안 먹던 것까지 별의 별것을 다 먹는다. 자연인 시리즈를 보아도 ‘6시 내 고향’이나 건강프로를 보아도 먹는 타령이다. 그 중의 대부분은 지금은 농산품이 되었지만 예전엔 다 한약이었던 것들이다. 이를 한의사뿐만 아니라 의사 약사 식품영양학자 첨단제약사 농민 지자체가 다 말하고 있다. 아를 말하지 않으면 나올 자격도 없는 것 같다. 어쨌든 우리가 먹고 살아야하는 것이다.
 
물이라도
그래도 신토불이는 지켜야한다. 그 지방에 병은 그 지방에 약이 있는 것이다. 주변의 것을 소홀히 하는 사람치고 잘나고 건강한 사람 별로 없다. 주변과 함께하는 이들이 진정한 리더고 지역사람이고 건강한 사람이다. 인체구성의 7할을 차지하는 물도 어느 강물 수계냐에 따라 인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산이 막혀 못 가기도 하지만 강물을 기반으로 삶의 터전이 시작되었다. 물이 다르다는 말이 이상한 말이 아니다. 당연히 다르다. 내가 태어난 곳의 물이 그에게는 최고의 물이다. 지금 한국의 물을 영국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건강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 다른 신토불이
영국에도 독초가 많다. 봄에 공원에 놀러가거나 운동하다가 볼일을 보다, 무심코 스치기만 해도 엄청 아프다. 몇 일 고생해야하는데, 이를 해소시키는 방법으로 쏘인 독초 바로위에 있는 풀이나 나무 잎을 뜯어 찧어 비벼주면 가라앉는다. 독 옆에 살려면 스스로 해독을 해야만 할 것이다. 기생충이 뱃속에서 강력한 소화제에 녹지 않게 스스로 방어물질을 생산해서 몸에 발라 소화되지 않고 살아가듯이, 그 지역의 병은 그 곳에 약이 있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멀리 가서 구하게 하지 않는다. 멀리 가서 구하려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외국의 이상한 풀까지 다 수입해 파는데, 다 팔리고 사는 것을 보면 참 희한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영국에서도 건강식품가게를 늘 들락거리며 한국으로 선물로 많이 보낸다. 소용없는 일인데도 자기가 제일 잘 한다고 생각한다. 말을 안 듣는다. 그래서 신토불이라고도 한다. 식물도 그 자리에 살려면 그 환경에 적응해야만 한다. 하물며 동물들은 한 수 더 떠야한다. 그렇다면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인간은 더 잘 적응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인간은 이게 안 된다. 누군가는 인간은 말을 듣지 않는 것이 인간이다고 한다. 거기 살려니 거기의 것을 먹고 마셔야만 한다. 또 다른 신토불이다.
 
 
Tip ; 카레, 칩스, 늦은 밤에 설탕 기름기 있는 양념을 한 것이나, 지방질 음식과 카페인, 알콜 같은 것은 모두 잠을 줄이게 한다고 한다. 잠을 못자는 불면은 천식위험을 3배나 높인다한다.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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