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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오얏나무 아래서는

hherald 2017.03.06 18:45 조회 수 : 185

 

 

인생살이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瓜田不納履)이라 하여 ‘참외 밭에선 신발을 고쳐 신지 말 것이며,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말이다, 신발을 고쳐 매려면 몸을 구부려 신발을 만지게 되니 멀리서 보면 마치 참외를 따는 것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두나무 아래서 갓을 다시 바로 쓰려면 머리위로 손을 올려야 하니 자두를 따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 우리는 자기가 하는 일은 다 옳고, 자기가 모든 것을 다할 줄 알고, 또 그리하는 줄 알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생길의 결정도 자기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살이다. 돈도 명예도 중요하지만, 운 좋은 이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한방이면

세상을 지도자나 리더만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한번 살펴보자. 인경(引經)이 왜 필요한가를 알아야한다. 임금이 인경을 잘하고 있는데, 이에 다른 방향으로 이끌려는 이가 있다면 반역이 된다. 군약이 인경을 하는데 또 인경약을 첨가하면 부작용이 날 것임에 틀림없다. 군약도 인경약도 없는 멸치 떼 같은 처방도 때론 필요하다. 음식 할 때도 마찬가지로 된장찌개면 된장위주로, 김치찌개면 김치위주로 해야 한다. 현대는 믹스시대이긴 하다. 여러 가지를 섞어야만 한다. 국가차원의 군대도 육해공군이 따로 필요 없는 시대다. 원격조정하는 한방이면 끝이다. 아니면 지루한 드론에 의한 전쟁놀이가 된다. 음식도 마찬가지로 다 섞어야한다. 희한하게 섞을수록 흥미가 생기는 것이다. 잡탕을 먹고사니 잡탕이 된다. 고사리만 먹던 선비생각이 자꾸 난다고 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저 살려고

저 살려고 질서를 교란시키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처방에도 이런 약을 넣으면 큰일 난다. 현대는 여러 가지로 이런 약물간이나 음식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해서 처방도하고 알려주고 있다. 비타민도 잘못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한약도 각 약마다 서로 금기시하는 것들이 있다. 참 처방하기가 어렵다. 순한 재료들을 가지고도 그에 대한 배합이나 조리 시간 등 여러 가지로 음식하나에 모든 심혈을 기울여야 맛있고 좋은 음식이 만들어진다. 약은 성질이 강하다보니 자칫하면 부작용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의사는 공부 많이 해서 주의하여야하는 것이다. 누가 언제 보탬 될지 모른다. 한방의학의 처방 구성 원칙을 설명하려 시작하여 한참을 돌아왔다. 가이드의 중요성은 처방의 인경약과 같다. 이것이 없으면 안 된다. 가이드없이 하는 여행은 대부분 헛것이 된다. 반면 정확한 가이드는 바로 성공과 이어지기도 한다. 처방도 같다. 옛날의 안내요원의 직책은 국가의 흥망성쇠와도 직결되는 업무들도 있었다. 007 제임스본드 같은 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적진에 침투시키는 것은 현대 의학적 개념같은 공격법이기도 하다. 동양의 병법은 암살 특공대 저격수나 자폭 테러범같은 병법보다는 인해전술이나 화공 수공 등도 있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병법을 많이 찾았고, 고립시키거나 회유를 반복하기도 했다. 전쟁에서도 선비와 양반은 예를 지켜야한다고 가르치는 이도 있다.

 

책임이

처방이든 국가 정책이든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은 결정을 내린 사람에게 돌아가게 되어있다. 중대한 일에 대한 결정이기에 누군가는 스스로 책임져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결정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나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모두 다 주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운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결정권자가 처리하지만, 그리 할 수밖에 없고, 그리 될 수 밖에 없을 수 도 있다. 더 나아가 그래야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스스로의 목숨을 결정할 권리는 최소한 있다고 본다. 그런데 조그마한 직책으로도 남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것이다.

 

Tip : 노래가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으나, 매일 거짓웃음을 짓는 이가 있나하면, 한 번도 웃는 일이 없는 이도 있단다. 좋던 싫던 얼마나 웃는가?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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